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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앤제이운용, '대출 난항' 태양광 사업 투자기회 포착 회사채 투자로 시설 자금 제공…완공후 담보대출로 상환

김진현 기자공개 2019-11-19 08:14:2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이 태양광 설비 대출 문턱이 높아진 점을 주목해 신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부착한 태양광시설에서 잇따라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최근 은행 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졌다. 태양광 사업체들이 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를 파고들어 신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태양광 인프라 펀드를 준비 중이다. 펀드는 표면적으로는 태양광 설비 사업체가 발행하는 회사채를 담는 채권형펀드로 운용된다. 태양광 사업체는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태양광 설비를 짓고 이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아 회사채를 리파이낸싱할 예정이다.

태양광 사업자들은 태양광 시설을 짓고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대형발전사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취득해 생산 전력을 제공한다. 전력 판매 비용 등으로 은행 대출을 갚으며 사업을 영위해왔다. 앞서 은행들은 REC 계약을 체결한 사업자에 한해 보험 가입여부 등을 따져 시설 공사단계에서 대출을 제공하곤 했다.

그러나 발전단가를 낮추고 전력 저장 능력을 키우기 위해 부착한 ESS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보험사들이 ESS 시설이 설치된 태양광 설비에 대한 보험 계약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었다. 은행 역시 보험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설비에 대해서는 대출 승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표하면서 태양광 사업자들이 P2P사업자 등에게서 자금을 조달해 시설을 지은 후 해당 시설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아 메우는 방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이 회사채 편입을 검토 중인 사업자는 ESS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태양광 설비를 짓는다는 방침이다. 은행 대출로 전환 상환이 가능한 사업자에 한해서 펀드를 설정해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이앤제이자산운용 관계자는 "은행에서 대출이 승인돼야 펀드로 자금 상환이 가능하고 순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태양광 설비를 검토할 때 REC 계약 체결, 보험 가입 여부 등을 따져 진행할 것"이라며 "개인 사업자가 아닌 업력이 오래된 태양광 설비 사업자가 발행한 회사채를 편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금 상환에 차질이 없도록 상품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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