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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9]방준혁 넷마블 의장, 코웨이 인수 '노코멘트'게임 외 질문엔 묵묵부답…"느려도 웰메이드, MMORPG 탈피" 소신 발언

부산=서하나 기자공개 2019-11-15 09:37: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지스타 2019' 현장을 찾았다. 최근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은 피했다. 게임 관련 행사인 만큼 M&A 관련 이슈로 시선이 쏠리는 걸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읽혔다.

다만 넷마블 본연 업종이자 이날의 주인공이었던 게임 산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소신 발언을 내놨다. 방 의장은 넷마블 경우 최근 스피드보다 웰게이드 게임을 만드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마블이 올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도 이런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방 의장은 또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에 치중된 게임 장르에 다양성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이 지스타 자리를 빌어 공개한 'A3: STILL ALIVE',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출품작이 그런 측면에서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준혁
△방준혁 넷마블 의장(오른쪽)과 권영식 넷마블 대표(왼쪽)가 14일 오후 2시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를 찾아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방 의장은 14일 오후 2시경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를 찾아 넷마블 부스를 둘러봤다. 이후 이뤄진 기자들과 만남에서 코웨이 관련 질문에는 답변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

반면 게임과 관련된 질문에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선 방 의장은 이날 부스를 둘러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방금 막 현장에 도착해서 아직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며 "다만 우리(넷마블) 게임화면을 살펴보니 다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게임을 스피드하게 제작해 장르를 선점하는 전략을 펼쳤다면 지금은 웰메이드 게임을 만드는 데 주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또 근무환경 등 여러 환경문제로 스피드만을 경쟁력으로 게임사업을 진행할 수는 없기 때문에 웰메이드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넷마블이 좋은 실적을 거둔 데에도 이런 전략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방 의장은 "웰메이드 게임을 만들다 보면 개발 스케줄이 늘어나 단기적으로 실적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결국 웰메이드 게임 개발이야말로 실적을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 3분기 매출 6199억원을 내면서 2017년 1분기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9%, 전분기보다는 17.8%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 또한 844억원으로 2017년 4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전 분기 대비 154.2% 늘었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Kabam)', '리니지2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등 게임이 각각 10% 이상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방 의장은 또 대규모 MMORPG에 치중된 국내 산업에 다양한 장르의 게임, 더 나아가 장르 간 융합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방 의장은 "최근 PC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마저 장르가 대규모 MMORPG에 정체되고 있다"며 "이제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에 도전해야 하고 또 장르별 융합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A3처럼 융합 장르의 게임, 마나스트라이크처럼 전략게임이면서 대전 게임을 섞은 융합 게임처럼 다양한 장르의 융합이 필요하다"며 "넷마블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스타 2019에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넷마블은 대규모 부스를 열고 출품작 별로 무대 이벤트 및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서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A3: STILL ALIVE',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신작을 공개했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 13일 열린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총 4종의 모바일게임으로 상을 받았다. 지난 2013년부터 7년 연속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개발사: 체리벅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개발사: 퍼니파우), 쿵야 캐치마인드(개발사: 넷마블엔투)로 우수상을, BTS월드(BTS WORLD, 개발사: 테이크원컴퍼니)는 굿게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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