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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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사업 탈락한 한화디펜스, 육군 상대 소송 검토 평가 공정성 문제제기…기아차 "법적 문제 없어"

김성진 기자공개 2019-11-15 09:41: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17: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육군본부의 2.5톤 및 5톤 트럭을 교체하는 중형표준차량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한화디펜스가 육군본부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문제제기에 나섰고, 가처분 신청을 통해 사업 제안서를 다시 평가 받을 계획이다. 다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아차는 이번 선정 과정이 공정했으며 법적 문제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9월 육군본부가 추진하는 중형전술차량사업 입찰에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지난 8일 육군본부는 후보군들의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기아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를 통보했다. 이 사업은 육군에서 사용하는 2.5톤과 5톤 트럭 1만여대를 새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3년까지 신형 트럭을 개발하고 이후부터 1조7000억원을 들여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에 밀려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한 한화디펜스는 곧바로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을 문제 삼았다. 육군은 한화디펜스와 기아차가 제출한 각 사업 제안서를 평가해 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제안서 평가 과정은 어떤 업체의 제안서인지 알 수 없도록 블라인드(Blind) 형식을 취했다.

그런데 한화디펜스는 사실상 블라인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어떤 업체가 어떤 제안서를 제출했는지 알 수 없어야 하는데 기아차의 경우 사전에 차량 정보를 모두 공개했다는 주장이다. 기아차가 제안서 평가 전 개발 차량 정보를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9)'에 차량을 전시한 것을 근거로 꼽고 있다.

한화디펜스 고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해본 결과 기아차의 사전 정보 공개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육군본부에 민원제기를 한 상태인데 만족스런 답변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이번 평가에 대해 가처분 신청 소송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차의 보도자료 배포와 ADEX 전시회에 차량을 전시한 것은 분명히 사전에 정보를 공개한 것이며 이는 배점 상 분명한 감점요인"이라며 "한화디펜스는 이번 제안서 평가 결과 기아차와 0.9점의 근소한 차이로 탈락했는데, 만약 기아차가 해당 부분에 있어 감점이 되지 않았다고 하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8일 평가 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했다.

한화디펜스가 가처분 신청에 나서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한화디펜스와 기아차는 중형표준차량사업 제안서를 다시 평가 받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육군의 중형표준차량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기존 기아차에서 한화디펜스로 바뀌게 될 가능성도 있다.

기아차는 한화디펜스가 제기하는 공정성 문제에 대해 법적 문제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우리도 마찬가지로 내부적으로 검토해본 결과 법적 문제는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제안서 평가 과정에서 공정성을 훼손한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한화디펜스의 이번 문제제기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깨끗하게 승부를 인정하지 않고 진흙탕 싸움을 만드는 것 같다"며 "업계에서 아주 좋게 보는 것 같지는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아차는 현대차의 파비스를 개조한 모델을 내세워 사업에 참여했다. 한화디펜스는 내수뿐 아니라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타타대우상용차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화디펜스가 준비한 트럭은 갈수록 현대화하는 전장에 적합하도록 무기체계의 콘셉트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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