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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재무구조 개선…AA급 방어 청신호 [Earnings & Credit]부채비율 감소세 뚜렷…LNG터미널 사업 성과 관건

임효정 기자공개 2019-11-19 14:08: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AA-, 안정적)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신용도 AA급 방어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9월 대대적인 스왑딜을 완료한 후 양도차익으로 재무부담을 덜어낸 덕분이다. 그간 연료전지 사업부문 적자와 차입금 부담 탓에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진 터였다.

사업 구조 개편을 마친 이후 실적도 개선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LNG 직도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 데다 만성적자에 시달렸던 연료전지사업도 인상된 가격을 반영해 계약갱신에 성공하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사업구조 개편 후 재무개선 뚜렷

포스코에너지가 올 3분기 재무 안정성이 상당히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난 9월 부생가스 발전 부문을 포스코에 넘기고, 포스코의 광양LNG터미널 사업부를 양수하는 대규모 스왑딜을 완료하면서다. 이를 통해 포스코에너지가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5500억원 수준이었다.

포스코에너지의 부채비율은 올 3분기 170%대로 낮아졌다. 2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08%였다. 포스코에너지는 당초 스왑딜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외부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올 3분기 재무지표에 반영된 것이다.

포스코에너지는 2015년 당시 'AA+'급으로 초우량 신용도를 자랑했지만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데다 연료전지사업 적자가 지속되면서 AA급 끝선까지 하락했다.

AA급 신용도 방어를 위한 관건은 LNG 터미널이 포스코에 넘긴 부생발전소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느냐다. 그간 부생발전소는 포스코에너지의 수익성을 지지하는 사업부문이었기 때문이다.

신평업계는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면서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짙다. 광양 LNG터미널을 통해 수입, 저장, 발전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가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국내 신평사 모두 포스코에너지의 스왑딜 결정에도 신용등급와 아웃룩을 유지한 이유이기도 하다.

포스코에너지는 광양 LNG터미널을 양수함에 따라 다음달 준공 예정인 5호 탱크(20만㎘)를 포함해 총 73만㎘의 저장 설비를 갖추게 된다.

신평사 관계자는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이익창출을 부생가스 만큼 발생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부정적일 수는 있지만 사업기반 확장 가능성을 고려했을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으로 봤다"며 "양수한 LNG터미널 부문의 사업 성과가 향후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료전지사업 흑자 전환 기대감

올해 실적을 반등시킨 점도 신용도에 호재다. 올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4281억원(부생발전소 매각에 따른 중단영업 매출 2507억원 포함), 영업이익은 1158억원(부생발전소 매각에 따른 영업이익 660억원 포함)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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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직도입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올 2월부터 인천LNG복합발전소 3호기에 미국산 셰일가스를 직도입해 사용 중이다. LNG 발전사업에 있어 원가의 약 90%가 원료비다. 직도입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대폭 키운 셈이다. LNG터미널 양수로 저장설비가 확보됨에 따라 내년 6월 PPA가 종료되는 인천4호기까지 직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간 전체 실적성장을 가로 막았던 연료전지부문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 8월 최대 고객사인 경기그린에너지와 가격인상을 반영해 계약갱신에 성공하면서다. 낮은 판매가격으로 체결한 장기서비스계약로 키워온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올해 그룹 에너지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포스코로부터 광양LNG터미널을 인수하고 LTSA 재계약 체결, 연료전지 전문회사 설립 등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했다"며 "향후 LNG 개발-터미널-트레이딩-발전을 모두 포함하는 LNG Full Value Chain이 구축되고 연료전지 흑자전환이 이루어지면 실적 개선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인 연료전지사업을 분리독립해 경영효율성 제고와 전문성 강화를 도모했고 수소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 나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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