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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M펀드 제재 결과 어떻게 나올까…증선위 주목 박민호 유진자산 대표 거취 달려…연임 여부 결정

서정은 기자공개 2019-11-19 08:16:0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민호 유진자산운용 대표이사의 임기에 예기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표 시절 발생했던 사건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가 아직 확정되지 못한 탓이다. 유진자산운용 대표 취임 이후 회사를 성장 가도에 올려놓은 박 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조만간 파인아시아자산운용, 아람자산운용 등의 주문자제조(OEM)펀드 관련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13일로 증선위가 예정됐으나,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운용사는 2016~2017년 두 차례에 걸쳐 특정 판매사의 지시를 받아 OEM펀드를 설정·운용해오다 당국에 적발됐다. 특정 채권을 편입한 사모펀드가 수백명의 투자자들에게 판매되면서 문제가 됐다. 금융감독원은 같은 자산을 사모펀드 비히클을 통해 공모펀드처럼 판매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판단했다.

이 사건으로 냉가슴을 앓고 있는 곳은 바로 유진자산운용이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박민호 대표이사의 친정이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2017년 4월부터 약 1년 3개월간 파인아시아자산운용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하다 지난해 유진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제가 된 OEM펀드는 박 대표 재임시절 발생한 사안이다.

박 대표는 유진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뒤 수탁고를 키우며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유진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11조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481억원이 늘었다. 순이익 또한 상승세다. 유진자산운용의 올해 6월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26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8억1600만원 대비 3배 이상 올랐다.

박 대표 입장에서는 유진자산운용을 잘 이끌고도,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의 제재 결과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에 처했다. 박 대표의 임기는 2020년 3월 26일까지다. 유진자산운용은 매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신임 여부를 정한다. 당초 3년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임기가 1년단위로 결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주총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대표이사는 직무정지 아래 단계인 문책 경고만 받아도 연임이 불가하고 3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 선임이 제한된다. 이 때문에 유진자산운용은 OEM펀드 관련 건을 두고 파인아시아자산운용과 공동대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자산운용 관계자는 "박 대표 취임 이후 유진자산운용 실적이 개선되는 등 경영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며 "제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임기에 대해 언급하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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