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상품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착수 내부통제 강화로 불완전판매 원천 차단
김수정 기자공개 2019-11-19 08:15:3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09: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된 일련의 과정들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고객 수익률을 우선시하는 영업 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목표다. 하반기 발생한 일련의 금융상품 관련 사건들로 은행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복안이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최근 상품 소싱·판매 관련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체계 개편안 마련에 돌입했다. 불완전판매 여지를 원천 차단하고 은행보다 고객의 수익률을 우선하는 영업 행태를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현재의 리스크 관리 조직을 세분화하는 방안 등을 거론하고 있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모펀드 관련 사건·사고 속에서 판매사로서 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한 상황에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포석을 깔기로 한 것이다. 차제에 금융상품 판매 관련 통제 역량을 강화해 고객중심 금융사로 자리 잡겠다는 계산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내부 통제, 불완전판매 방지 등 부분에서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지금처럼 어수선한 시기에 선제적으로 발전된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는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직접 지시한 내용이다. 이 행장은 최근 수 차례 임원들에게 불완전판매 방지,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CEO가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은행보다 고객 수익을 우선시하는 금융사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자체 금융상품 판매 규율을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규제보다 엄격한 수준으로 손질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금융위는 전날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은행이 원금 20% 이상 손실 위험이 있고 상품구조가 어려운 '고난도' 사모펀드를 판매할 수 없게 했다.
더불어 사모펀드 최소 투자금액을 기존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하고 고령 투자자 기준을 만 70세에서 65세로 낮췄다. 이 밖에도 녹취·숙려제도와 금융투자상품 설명의무 등을 강화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개선방안에서 우리 방침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규제 강화로 사모펀드를 팔아도 설정 금액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는 상품 초점을 사모펀드보다 공모펀드에 맞추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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