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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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서비스 리포트]미래엔, 미래 모색법 '해외 공략·M&A'②싱가포르 법인 설립, 동남아 '박차'…영실업 인수 시너지 극대화 포석?

양용비 기자공개 2019-11-19 08:01:00

[편집자주]

학령인구 감소라는 악재와 마주한 교육서비스업계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교육서비스업계는 인공지능(AI)과 교육을 결합한 에듀테크가 불황을 이겨낼 '묘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관련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에듀테크 분야에 대한 업체별 강점과 함께 사업 구조 변화를 살펴본다. 아울러 에듀테크 확대에 따른 미래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07: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엔에게 국내 최초 교과서 발행기업이라는 수식어는 명예이자 부담이다. 미래엔은 해당 수식어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교육 사업 강화를 위한 신성장동력 찾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래엔 지난해 별도 매출의 85%가 교과서·교육·출판 사업에서 창출된 만큼 이 사업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그동안 미래엔은 ㈜국정교과서, 한솔에듀케어 등을 인수하며 교과서·교육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여왔다.

최근 미래엔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완구 콘텐츠 업체 영실업도 어린이 교육 사업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3분기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우며 동남아 진출도 본격화했다.

미래엔 동남아

◇동남아 진출 본격화…거점은 싱가포르

미래엔은 학습만화의 강자다. 2000년 출범한 아동 출판 브랜드 '아이세움'이 미래엔의 학습만화를 이끌고 있다. 아이세움의 만화 삼국지는 2008년까지 6년간 400만권 이상 판매됐고, 과학 학습만화 '살아남기' 시리즈도 일본에서 600만권 이상 팔렸다.

미래엔은 살아남기 시리즈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미래엔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올해 3분기부터 서서히 포착되고 있다. 동남아 진출의 거점으로 삼은 국가는 싱가포르다.

미래엔은 올해 3분기 자본금 99억원으로 싱가포르 법인인 '미래엔 싱가포르(Mirae N Singapore Pte.Ltd)'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엔은 미래엔 싱가포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엔은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동남아지역의 교육업 뿐 아니라 에너지 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김영진 회장이 살아남기 시리즈를 포함한 교육 콘텐츠 수출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해왔던 만큼,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학습만화 등 아동 출판 브랜드의 수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에 따르면 학습만화 수출이 활발한 지역은 교육열이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벨은 미래엔에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통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묻고자 수 차례 연락했지만 "확인해 주기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

미래엔 매출 비중

◇인수 추진하는 영실업, 노림수는?

미래엔의 사업은 크게 네 부문으로 구성된다. △교과서 △학습 참고서 사업 △출판 △인쇄업이다. 기업의 모태 사업인 교과서 사업은 미래엔에게 빼놓을 수 없는 효자 부문이다. 1954년 제1차 교육과정 이후 국어 교과서 전문으로 '초등 국어 교과서' 발행을 전담해 왔다. 제7차 국·검정 교과서 발행 부문에선 전체 교과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교과서 사업은 미래엔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전량 주문에 의해 생산돼 경기 변동이 심하더라도 영향을 덜 받는다. 또한 전량 현금 판매 방식이라 다른 출판 부문과 달리 매출채권 회수에 대한 위험도 적다.

미래엔은 교과서 출판을 발판 삼아 모형 교과서, 디지털 교과서 개발 등 새로운 교과서 개발과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교육으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그동안 미래엔은 교과서와 교육 사업의 매출 의존도가 85% 이상으로 높았다. 올해 3분기까지 교과서와 교육 출판 사업의 매출 비중은 86%였다. 미래엔은 교과서 부문의 수주가 한정된 만큼 인쇄 부문도 콘텐츠를 강화해 콘텐츠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출판 부문에선 학습만화 시리즈를 론칭하고 있는 아동 출판 브랜드 '아이세움' 키우기 한창이다. 아울러 성인 대상 실용서 브랜드 '북폴리오'와 자기계발서·경제경영을 출간하는 '와이즈베리'가 있다. 특히 최근 공들이고 있는 부분은 역시 에듀테크다. 미래엔은 이르면 연내 출시를 목표로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한 모바일 교육 프로그램 개발하고 있다.

최근 미래엔은 신성장동력 찾기 위해 'M&A DNA'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999년 국정교과서, 2007년 한솔에듀케어에 이어 이번엔 완구 콘텐츠 업체 영실업 인수에 나섰다. 미래엔은 출판업계에선 이례적으로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업체다.

미래엔은 지난 70년간 교육 콘텐츠를 만든 경험을 토대로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이를 활용한 디지털 출판, 웹이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연구해 사업화하고 있다.

미래엔의 이번 영실업 인수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높이면서 신성장동력도 함께 찾기 위한 작업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영실업은 완구를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개발하는 데 전문성을 갖췄다. 2014년 콩순이를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킨 ‘엉뚱발랄 콩순이'는 국내 유아 애니메이션 가운데 조회수가 가장 많은 콘텐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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