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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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 800%대 진입 4분기 연속 순손실로 결손금 누적, 에어부산·에어서울도 적자

유수진 기자공개 2019-11-18 10:54:1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08: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800%를 넘어섰다. 최근 4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며 결손금이 대폭 누적된 탓이다. 특히 올 3분기에 국제선 노선의 공급 과잉과 '보이콧 재팬' 운동의 영향으로 탑승률이 하락해 대규모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환율 상승도 적자 폭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에 매출 1조8351억원, 영업손실 570억원, 순손실 23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8%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실적 부진은 수익성도 바닥까지 끌어내렸다. 지난해 3분기 각각 5.45%, 2.58%였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올해엔 -3.11%와 -12.67%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 실적

특히 당기순이익(-2325억원)은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환율이 급등하며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올 3분기 평균 환율은 달러당 약 1193.9원으로 전년 동기 1121.5원보다 6.5%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1077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다. 항공사는 연료비나 리스료 등을 외화로 결제하기 때문에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잇단 적자는 재무구조도 악화시켰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808%로 전년 동기(561%) 대비 240%포인트 이상 치솟았다. 올해부터 새로 적용되기 시작한 리스 회계기준에 4분기째 이어지고 있는 순손실 행진의 영향이 더해지며 부채 규모를 키운 것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분기 2004억원의 순손실을 낸 이래 4분기째 순이익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매 분기 손실이 누적되며 점점 결손금 규모가 커졌다. 아시아나항공의 결손금은 지난해 3분기 -1491억원에서 올 3분기 5734억원으로 1년새 7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 재무지표

사실 3분기 실적 부진은 일찌감치 예견됐던 일이다. 국내 항공업계 전반이 공급과잉 상태에 빠진데다 '보이콧 재팬' 운동 등의 영향으로 탑승률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3분기는 여름 휴가철과 추석연휴가 포함돼 있어 항공사들이 가장 실적에 기대를 거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기재 가동률도 작년보다 5%나 줄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국제선 탑승률은 81.3%로 지난해 84.1% 대비 2.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보다 공급석을 3.6% 늘렸으나 여객 수는 0.2% 증가하는데 그치며 탑승률이 떨어졌다. 실제로 중국을 제외한 일본과 동남아, 미주, 유럽 등의 노선에서 모두 여객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객 수는 347만1276명에서 347만7276명으로 작년보다 소폭 늘었으나 매출이 줄며 단위당 운임(yield)도 함께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며 화물 매출이 작년보다 16% 쪼그라든 것도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역시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일본 노선 비중이 높았던 양사는 적극적으로 공급 조정에 나섰으나 그닥 눈에 띄는 효과를 거두진 못했다. 에어부산은 올 3분기 매출 1598억원, 영업손실 1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에어서울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보다 뒷걸음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부터 기존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신규 노선을 적극 발굴해 수익성 개선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부정기편을 적극적으로 띄워 기재 가동률을 회복하면 고정비를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매각 작업이 연내 완료돼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공급과잉이 지속돼 국내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작업이 연내 완료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영업전반의 긍정적인 영향은 물론 여객 상용수요 확대, 신규 사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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