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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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룹 결단' 디티앤인베 임직원, 스톡옵션 받는다 디티앤씨, 'AUM 1800억' 고속성장 인정...책임경영 강화 포석

박창현 기자공개 2019-11-19 07:46:5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0: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빠른 성장 속도로 벤처캐피탈(VC) 업계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또 한번 웃는다. 모기업인 디티앤씨와 박채규 회장이 VC 투자 성과를 인정해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임원진에게 스톡옵션 기회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모기업과 펀드 운용역들이 성과 과실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모델이 구축된다는 점에서 CVC(기업 주도 벤처캐피탈) 선순환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시험인증 전문기업 디티앤씨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디티앤인베스트먼트의 임직원들에게 주식 인수와 스톡옵션 기회를 부여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디티앤씨는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모두 갖고 있다. 하지만 자회사 임직원들의 자사주 취득 기회가 열리면서 향후 지배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성과 보수 성격이 강하다. 디티앤씨는 2015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VC인 디티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당시 SJ투자파트너스 출신의 이승석 대표와 KTB네트워크와 ES인베스터에서 투자 경력을 쌓은 정민의 부사장, 아이디벤처스 출신의 한재만 상무, ICT와 베트남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조동건 상무가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신생 VC로 출발한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농업과 여성, 초기기업, 지방 등 VC 시장의 틈새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설립 첫해부터 펀드 2개를 결성했고 지난해까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신규 투자조합을 만들었다. 특히 작년에는 한국벤처투자와 국민연금, 농금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 국내 대표 큰손들에게 모두 출자를 받으면서 메인 플레이어로 확실하게 입지를 구축했다.

디티앤인베

이렇게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설립 4년만에 전체 운용자산 규모를 1849억원까지 늘렸다. 외형이 커지자 실적도 향상됐다. 운용자산과 연동되는 관리보수 수익이 늘자 지난해 역대 최대인 33억원의 매출 실적을 쌓았다.

올해는 작년 11월에 결성한 'DTNI-창업초기 혁신 투자조합'의 관리보수가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펀드의 결성 총액은 588억원으로 이제까지 만든 투자조합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관리보수율이 통상 1.5% 수준에서 책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부터 이 펀드에서만 약 10억원의 관리보수가 유입될 전망이다.

유례 없는 단기 고속 성장을 이루자 모기업인 디티앤씨와 박 회장도 창업 공신들에게 확실한 성과보수 당근책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분 양도 규모와 스톡옵션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 간의 성과를 고려했을 때, 액면가액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면서 모기업과 자회사 모두 상호 간에 이익 공유에 대한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생겼을 것"이라며 "CVC 시장 안착의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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