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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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한국운용, 백오피스 2년만에 다시 분리한다 "한국밸류 성장세에 개별 백오피스 필요"..양사 합병설 일축

허인혜 기자공개 2019-11-20 13:39: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4: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년전 일원화했던 백오피스를 이달부터 다시 각각의 회사로 분리해 운영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독자적인 백오피스 인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난해 본사를 신한금융타워로 이전한 데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본사 이전을 앞두면서 물리적 거리가 멀어졌다는 점도 재분리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국밸류운용·한국투신운용 백오피스 다시 쪼갠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백오피스를 다시 분리하는 절차를 밟았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 14일 '한국밸류10년투자 주주행복 증권투자신탁(주식)' 등 23종 펀드의 수탁회사 업무위탁 범위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15일 '한국밸류 10년투자 연금 증권전환형투자신탁 1호(주식)' 등 9개 펀드의 업무위탁 범위를 바꿔 고지했다.

구체적으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일임해 온 '운용지원, 펀드 설정·해지, 펀드결산 및 회계감사, 전산업무' 중 전산업무를 뺀 백오피스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되찾아 온다는 내용이다.

두 운용사의 백오피스가 통합된 건 2년 전이다. 두 운용사는 2017년 10월 말 금융당국에 백오피스 일원화를 신고하고 당해 11월부터 백오피스를 합쳤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2017년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운용 지원, 경영관리 등 백오피스 인력을 이동시켜 후선업무를 일원화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부서가 둘로 나뉘는 만큼 후선인력은 충원될 예정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동을 했던 인력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다른 부서로 배치된 직원도 있어 계열사에서 추가 충원을 해 인원을 맞춰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이 삼성헤지, 삼성액티브 등 계열사의 후선업무를 통합해 처리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업무 효율화를 위해 총무와 회계, 재무, 운용 지원, IT분야를 합쳤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국밸류 성장 '가속'..양사 합병설 '쏙' 들어갈듯

백오피스 이원화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성장에 따른 결정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사의 투자영역이 넓어지는 등 비즈니스가 확장되다보니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만을 전담하는 백오피스가 필요했다"고 부연했다.

2년 전 백오피스를 합칠 때만해도 두 운용사의 합병까지 거론됐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영업이익이 줄면서 후선업무 일원화가 합병의 전초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가치투자'라는 특색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좁은 투자 영역은 양날의 검이었다. 이채원 대표가 2018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이끌며 사업영역이 확장됐다. 펀드 설정액 감소세가 천천히 줄어들었고, 올해 처음으로 사모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카카오뱅크 지분 양도도 예정돼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난달 11일 카카오뱅크의 지분 29%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심사를 신청했다. 이르면 이달 20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무리 없이 통과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두 운용사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빌딩을 떠나 새 둥지를 틀면서 물리적인 거리도 멀어졌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난해 말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로 이사를 간 데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여의도 일대로 이사를 준비 중이다. 후보지로는 최근 임대단가가 낮아진 전경련회관 등이 거론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 빌딩에 모여 있다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먼저 본사를 이전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이사를 준비하는 만큼 거리가 멀어져 (후선업무를 일원화했을 때) 업무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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