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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티알, 유통주식수 확대 묘수는 구주매출·무상증자 필요성 대두…박성칠 대표 "주가 최소 5만원 돼야"

강철 기자공개 2019-11-19 07:46:4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6월 코스닥에 입성한 보라티알의 실질적인 유통 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24% 수준이다. 주주들은 이처럼 높지 않은 유통 주식수 비율을 들며 보라티알이 지금보다 거래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김대영 보라티알 이사회 의장의 구주 매출이다. 다만 구주 매출은 현재 1만1000원 수준인 주가가 지금보다 4~5배는 올라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칠 보라티알 대표는 구주 매출이 단행될 수 있는 주가를 5만원으로 전망했다.

◇ 유통 주식수 증가 필요성 제기…구주매출·무상증자 등 거론

보라티알의 주요 주주는 김대영 의장과 특수 관계인이다. 창업자인 김 의장이 43.4%, 김 의장의 부인인 나현진 우윤파트너스 대표가 29.4%를 가지고 있다. 이들 오너일가와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총 73.7%다.

나머지 26.3% 중 2.2%는 자기주식과 우리사주조합이 보유 중인 주식이다. 기관과 일반 주주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거래하는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24%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24%에 불과한 유통 주식수 비율을 거론하며 보라티알이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가가 상장 후 2년이 넘도록 공모가(1만4300원)를 회복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적은 거래량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오너 일가의 구주 매출이다. 김 의장과 나 대표가 보유 중인 73.7% 중 경영권 지분 50%를 뺀 나머지 23~24%를 시장에 내놓을 경우 거래 물량은 지금보다 2배 수준으로 증가한다. 거래가 한층 활발해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자본 계정 상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형태로 신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도 거래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지난 3분기 말 별도 기준 보라티알의 자본총액은 541억원이다. 526억원 중 518억원이 잉여금이다. 주식발행초과금(자본잉여금)이 278억원, 이익잉여금이 240억원이다. 언제든 무상증자를 실시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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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기준

◇ 박성칠 대표 "구주 매출 가능하려면 주가 4~5배 올라야"

구주 매출과 무상증자 중 보다 현실적으로 여겨지는 방안은 구주 매출이다. 구주 매출은 김 의장 부부가 법인 전환 후 약 20년만에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두 부부는 보라티알이 2017년 6월 코스닥에 상장할 당시에도 구주 매출을 하지 않았다.

다만 오너 일가의 구주 매출은 주가가 지금보다 크게 올라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라티알의 현재 주가는 1만100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만1000원은 상장 공모가인 1만4300원보다 3000원 이상 낮다. 김 의장 부부를 비롯한 주주 모두가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박성칠 보라티알 대표는 주가가 지금보다 4~5배는 올라야 구주 매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상, 동원F&B 최고 경영자(CEO) 출신인 박 대표는 김 의장이 삼고초려의 노력 끝에 영입한 최측근 인사다. 지난달 31일 김 의장을 대신해 보라티알 CEO에 올랐다.

박 대표는 "유통 주식수를 늘리는 것에 대한 시장의 의견을 인지하고 있다"며 "주가가 공보가보다 낮은 현 시점에서는 구주 매출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장이) 주가가 최소 5만원 이상은 가야 구주 매출을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영진의 염원이 반영된 듯 보라티알의 주가는 최근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7500~8000원 선이던 주가는 불과 한달 사이에 1만1000원으로 50% 가까이 올랐다. 주가가 1만1000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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