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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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움, 오너회사 제노스와 내부거래 2배 증가 내부거래 122억→260억 증가…두 회사 모두 정성원 원장이 최대주주

조영갑 기자공개 2019-11-19 08:32:3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플란트 제조업체 덴티움과 관계회사 제노스의 내부거래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노스는 덴티움의 최대주주 정성민 원장(웰치과의원)이 최대지분을 소유한 개인회사다. 정 원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에만 덴티움은 제노스 측으로부터 약 120억원 규모의 제품 및 상품을 매입했다. 덴티움의 3분기 연결매출액(638억원) 5분의 1에 가까운 수준이다. 덴티움은 2분기 107억원, 1분기 32억원 등 올 3분기까지 제노스와 약 260억원 규모의 내부거래를 했다.

내부거래의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2년부터 전자공시에 공개된 제노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덴티움과 거래는 50억원(2012년)으로 시작해 80억원(2013년)→83억원(2014년)→101억원(2015년)→101억원(2016년)→135억원(2017년)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122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260억원의 내부거래가 발생하는 등 1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제노스는 2004년 정 원장이 설립한 생체재료 제조업체다. 생체재료, 카테터, 스텐트, 필러, 인공장기 등을 제조하는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정 원장은 덴티움의 지분 17.34%를 보유한 최대주주면서, 제노스의 실질적인 오너다. 정 원장의 제노스 지분율은 2012년 말 83%에서 2018년 말 35%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최대주주다.

제노스는 덴티움 측에 골이식재(bone graft)를 납품하면서 사세를 키워가고 있다. 골이식재는 임플란트 시술시 해당 부위의 뼈 손실이 클 경우 뼈의 재생을 돕는 생체재료다. 생체재료이기 때문에 의료기기인 임플란트보다 부가가치가 높다.

2004년 제노스가 자체 개발한 Bone graft OSTEON 시리즈는 현재 덴티움에 납품하면서 덴티움의 주력제품군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인체의 뼈와 유사한 구조와 골전도성을 지닌 합성골이식재다. 덴티움은 자사 임플란트 라인업인 Implantium 시리즈와 더불어 OSTEON 시리즈를 엮어 2021년까지 중국, 중동, 인도, 미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제노스는 2016년 177억원의 매출액과 1억원의 영업익을 올린 이후 덴티움이 유가증권 상장에 성공한 2017년 280억원의 매출액, 26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276억원의 매출액과 8억6000만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덴티움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셈이다. 2019년 말에는 비중이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내부거래를 통해 적지 않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2018년 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5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재고자산폐기손실로 12억원이 잡혔다. 영업이익률도 2017년 10% 수준에서 1년 새 3% 수준으로 하락했다. 영업의 질이 악화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제노스를 외부에 두면서 내부거래를 키우고 있는 상황을 ‘상장수순'이라고 해석한다. 한 전문가는 "제노스는 정 원장의 놀이터"라고 표현했다. 덴티움의 자금력, 조직력을 배경으로 다양한 R&D를 진행해 결과적으로 종합바이오 기업 상장사로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덴티움 역시 "생체재료분야 연구는 관계사인 제노스의 주관 하에 R&D 센터 연구진이 협력해 개발 중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5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제노스는 잇따른 증자를 거치며 2018년 말 207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과정에서 제노스의 구주를 치과의사 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매입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2012년 말 80% 이상이었던 정 원장의 지분율은 지난해 35%까지 낮아졌다. 이와 관련된 답변을 구하기 위해 제노스와 덴티움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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