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국보·흥아해운, '물류·관광' 신사업 띄울까 컨테이너부문 매각, 한중 카페리선·벅시 연계 시너지 기대
신상윤 기자공개 2019-11-19 07:46:2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물류기업 카리스국보가 흥아해운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운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흥아해운이 컨테이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장금상선에 매각하면서 카리스국보와의 사업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카리스국보는 지난 15일 흥아해운 지분 1400만 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상대방은 흥아해운 최대주주인 페어먼트파트너스(Fairmont Partners)와 특수관계인 리얼티디아이파트너스다. 주식 및 경영권 등 전체 인수대금은 112억원이다.
이 계약보다 하루 앞선 지난 14일 흥아해운은 컨테이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흥아해운 컨테이너의 지분 90%를 장금상선에 매각하기로 했다. 2017년 한국해운연합(KSP)이 출범하며 시작된 국적 선사 통합 논의의 첫 단추였다. 이번 매각과 함께 흥아물류(상해) 유한공사와 흥아해운 태국법인(HEUNG-A SHIPPING(THAILAND) CO.,LTD) 등도 장금상선에 매각한다.
흥아해운은 이번 사업부문 매각으로 전체적인 외형이 줄어들게 됐다. 기존 흥아해운 자산은 총 7721억원에 달했으나 이번 물적분할로 4971억원으로 줄어든다. 부채 규모도 7438억원에서 4688억원으로 감소한다.
매출 구성도 크게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흥아해운의 매출액은 △컨테이너 6120억원(81.2%) △탱커 915억원(12.1%) △기타 503억원(6.7%) 등 총 7538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컨테이너 2723억원(79.7%) △탱커 474억원(13.9%) △기타 220억원(6.4%) 등 총 3417억원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사업부문을 장금상선에 매각하는 만큼 매출은 액체석유화학제품을 운반하는 탱커 사업부문과 컨테이너 야드(CY) 및 기타 사업부문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으로 흥아해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 만큼 카리스국보가 당초 추진하려던 신규 사업과의 연계도 예상된다.
앞서 카리스국보는 렌터카 기반 스타트업 벅시를 인수하면서 추진했던 신규 사업도 연계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카리스국보와 흥아해운이 보유한 한·중 간 카페리 선사를 활용한 관광사업 제휴도 기대된다. 인천과 평택 등을 통해 국내에 입국한 관광객들이 벅시를 활용한 국내 관광상품도 개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흥아해운 계열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흥아해운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개 종속기업 등 국내외 21개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하스매니지먼트(선박관리), 파이오니어탱커서비스(선박관리), 중흥통상(부식공급), 흥아선무중국유한공사(해운대리), 흥아물류상해유한공사(물류) 등 5개 종속기업은 해운업과 연관성이 깊다. 피케이밸브(밸브 제조)와 에이치앤브이물류(물류창고) 등의 계열회사들도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비상장사 투자 손실' 비투엔, 신사업 '삐걱'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AI 붐'에 매출 오른 아이크래프, 단골 잡기 전략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정판영 연구개발총괄, '원료 강자' 만드는 브레인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건설부동산 포럼]"부실 PF 분산·유동성 지원책 필요, 세제 혜택도 해법"
- 디벨로퍼 시티코어, 서소문 개발 사업 본PF 전환 '첫발'
- [디벨로퍼 리포트]일레븐건설, 주춤했던 외형 성장 다시 '기지개'
- [건설리포트]주택 키운 제일건설, '실적·재무' 두토끼 잡았다
- 서희건설, 오너 지배력 강화 '애플이엔씨·자사주' 투트랙
- [건설산업 스몰캡 리포트]우원개발, 부동산 개발업 재시동 '차입 활용' 속도
- 역대급 실적 '엠디엠그룹', 현금성 자산 4000억 웃돈다
- 우원개발, 원가율 부담 속 '재무통' 이사회 합류
- 'NPL 눈독' 스타리츠,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
-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 수장 '핀셋'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