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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타운 본궤도 하나금융, '하나TI' 완전자회사 추진 내달 10일 DPR 보유지분 10.02% 인수…외국인 투자기업 자격 불필요

원충희 기자공개 2019-11-21 13:39: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는 미국 DPR건설이 보유한 하나금융TI 지분(10.02%)을 내달 중에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추진하고 있는 청라금융타운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더 이상 외국인 투자기업 자격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DPR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가 갖고 있는 하나금융TI 지분 10.02%를 내달 10일 전량 인수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이 현재 보유 중인 하나금융TI 지분 89.98%로 주식취득 후 하나금융TI는 하나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가 된다.

금융업 관련 전산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보수 등이 주요 사업인 하나금융TI는 옛 서울은행의 자회사인 서은시스템이 모태다. 지난 1990년 8월 설립된 서은시스템은 외환위기 여파로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으로 흡수 합병되면서 자연스레 하나금융 계열사로 편입됐다. 2003년 3월 하나INS로 상호를 바꿨다가 2017년 6월 하나금융TI로 변경했다.

하나금융TI는 원래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였으나 2014년 중에 합작법인으로 전환됐다. 여기에는 청라국제도시 진입을 위한 하나금융의 집념이 숨겨져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2년 인천시와 양해각서를 맺고 청라 경제자유지구(청라국제도시)에 금융타운 조성을 추진했다. 청라금융타운을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삼아 그룹 해드쿼터와 경영연구소, 연수시설, IT센터, 콜센터 등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통합데이터센터 시공 첫 삽을 뜬 것은 3년여 후인 2015년 9월의 일이다.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최대 걸림돌은 외국인 투자기업 자격이었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조성된 부지인 반면 하나금융 내국기업에 해당됐다.

외국인 투자기업은 단순 지분참여를 넘어 같이 사업하려는 목적의 직접투자를 받아야 인정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하나HSBC생명을 사업주체로 내세웠으나 HSBC가 도중에 지분 전량을 하나금융에 팔고 손을 떼면서 하나INS(현 하나금융TI)로 주체가 바뀌었다.

금융타운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 과정에서 낙점된 파트너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IT센터를 시공한 미국 DPR건설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4년 3월 DPR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IT계열사인 하나INS의 지분 10.02%를 넘겨줬다.

하나금융의 청라금융타운은 24만6671㎡ 부지에 금융, 디지털, 글로벌 기능을 집적화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1단계로 2017년 6월 통합데이터센터를 준공해 금융IT인력 1800명이 입주했으며 2단계 사업으로 지난 5월 하나글로벌캠퍼스를 완공해 오픈했다. 3단계로 본사이전을 결정한 상태다. 청라타운이 본궤도에 오르자 하나금융TI도 완전자회사로 다시 편입하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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