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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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서비스 리포트]재능교육, 장기 파업에 잃어버린 10년 되찾기 주력①2007년부터 역성장…해외, 효율화로 2017년부터 재도약 준비

정미형 기자공개 2019-11-20 09:03:53

[편집자주]

학령인구 감소라는 악재와 마주한 교육서비스업계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교육서비스업계는 인공지능(AI)과 교육을 결합한 에듀테크가 불황을 이겨낼 '묘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관련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에듀테크 분야에 대한 업체별 강점과 함께 사업 구조 변화를 살펴본다. 아울러 에듀테크 확대에 따른 미래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어린이'. 1990년대 학습지 시장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재능교육은 이 '스스로송'과 함께 학습지 업계 2위 자리까지 오르며 명성을 날렸다. 당시 재능교육 광고에 나온 이 노래는 전파를 탄 지 20여 년이 더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으며 각인돼 있다.

재능교육은 1977년 설립한 신영상역이 모태다. 이후 박성훈 재능교육 회장이 재능산수교재연구진과 함께 수년간 개발한 학습시스템으로 '스스로수학'을 선보이며 학습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재능교육은 스스로수학의 성공 이후 '스스로한자', '스스로국어', '스스로영어' 등 스스로 시리즈를 내놨고 1998년부터는 사고력 전문 학습교재 '생각하는 피자' 시리즈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갔다.

학습지 업계 1위 자리도 넘봤던 재능교육은 학습지 교사들이 1999년 11월 노조를 만들고 2007년 두 차례 파업을 겪으면서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후폭풍까지 겹치며 타격을 입었다. 점차 노조 관련 이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현재 재능교육은 재도약 준비에 한창이다.

◇해외시장에서도 알아주는 '스스로학습시스템'

재능교육의 핵심 경쟁력은 자기 주도 학습법인 '스스로학습시스템'이다.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학습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박성훈 회장의 확신에 따라 개발된 학습법이다. 학습 단계를 촘촘하게 나누고 과학적인 평가 시스템으로 어떤 학생이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평생교육을 실현한다는 모토에 맞게 스스로학습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과목도 갖춰져 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해외 사업도 재능교육의 큰 강점 중 하나다. 재능교육은 1992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일찌감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한국 교민 대상이 아닌 현지인 대상으로 철저하게 집중돼 있다. 현재 세워진 해외 지사만 미국, 중국,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 6곳에 이른다. 201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아시아 신흥 국가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며 인도에도 러닝센터를 열었다.


재능 학습 시리즈2
초등이상 대상 스스로학습 시리즈

지난해부터는 기존 수학과 영어 프로그램에 이어 사고력 전문프로그램까지 해외 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향후 사고력 전문 학습교재 '생각하는 피자'의 해외 브랜드인 '브레인사파리'를 앞세워 해외 사업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해외 지사 포함 진출 국가는 8곳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사업 영역을 넓혔다. 1992년과 1993년 현재 재능아카데미로 통합된 재능출판과 재능컴퓨터를 설립했다. 1997년에는 인천 대헌학원을 인수해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산하 3개 학교를 보유, 교육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듬해인 1998년에는 TV채널을 인수 재능 스스로방송을 개국하며 방송 사업에 진출했고, 이후 잉글리쉬(English TV)도 개국해 채널을 운영하게 됐다. 이 밖에도 재능교육연수원, 재능셀프러닝, 재능문화, 재능인쇄, 재능유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종합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노조파업 장기화로 사업 확대 타격

승승장구하던 재능교육은 2007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고꾸라지기 시작한다. 이전까지만 해도 8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07년 학습지 교사 70%가 가입한 노조가 장기 파업에 들어가면서 고객 이탈이 잇따랐다.

2007년 매출액 3188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에 이르던 재능교육 실적은 2008년 매출액 2683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매출액은 지지부진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2016년부터는 매출액 1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764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재능교육 실적 추이2

재능교육은 2013년 2076일이라는 역대 최장기 농성을 매듭지었지만, 변화하는 교육업계 트렌드에 발맞추진 못했다. 학습지 업체들이 기존 방문 학습 시스템에서 내방 학습 시스템으로 변모하며 학습센터를 확대했지만, 재능교육은 2012년에 들어서야 재능스스로러닝센터를 열었다.

다행히 2010년 출시한 ‘스스로펜'이 놀라운 성과를 내면서 회원 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스스로펜은 출시 1년여 만에 10만대 이상 판매된 히트상품으로, 디지털 음원을 입힌 재능교육 교재에 갖다 대면 교재 내용을 음성으로 틀어주는 기기다. 2017년 이후부터는 생산성 향상에 매진하며 서비스 공급망 구조를 최적화하고 비용 효율성 확보를 통해 흑자를 내고 있다.

재능교육은 현재 재도약을 위해 차근차근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최대 이슈인 에듀테크 기반 서비스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에듀테크 기반의 새로운 개인별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 역시 가속화 및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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