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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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글로벌 등급 투기 하락…국내 AA급도 흔들 무디스 올해 두 차례 하향조정, 국내 평가사도 '부정적' 아웃룩 동참

피혜림 기자공개 2019-11-21 15:31:5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3: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의 국제 신용등급이 연거푸 떨어져 투기 수준을 오가고 있다. 무디스는 모멘티브 인수와 사업부문 분할 등을 이유로 올 한해에만 신용등급을 두 차례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초 Baa2 등급이었던 KCC의 국제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Ba1까지 급락했다. S&P 역시 지난 5월 모멘티브 인수로 인한 차입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BBB0등급을 BBB-로 낮춘 데 이어 해당 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아 추가 등급 하향 가능성을 높였다.

모멘티브 인수 결정 당시까지만 해도 글로벌 신용평가사와는 시각차를 보였던 국내 신용평가사 역시 등급 하락 쪽으로 무게추를 옮기는 모습이다. 국내 신용평가사의 경우 모멘티브 인수에 따른 사업성 제고 효과 등을 이유로 재무부담 확대에 따른 펀더멘탈 저하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인적 분할 결정 이후 신평 3사 모두 '부정적' 아웃룩을 달아 등급 하락 우려를 드러냈다.

◇국제 신용등급 급락, 연간 2 노치 하락

지난 18일 무디스는 KCC의 기업신용등급(corporate family rating)으로 'Ba1'을 부여했다. 같은날 'Baa3'였던 신용등급(issuer rating)은 철회됐다. 지난 5월 기업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1 노치 하향조정한 지 6개월 만에 추가 등급하락을 단행했다. 무디스는 Ba1 등급에도 '부정적' 아웃룩을 달아 추가 하향 가능성을 남겼다.

KCC의 국제 신용도 하락은 모멘티브 인수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9월 무디스는 KCC의 모멘티브 지분 인수 계약 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에 착수했다. 30억 달러에 달하는 인수금액을 고려했을 때 차입금 증가로 인한 재무 펀더멘탈 악화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지난 5월 하향조정 검토를 종결하고 KCC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같은날 S&P 역시 KCC의 신용등급을 BBB0에서 BBB-로 떨어뜨렸다. 한 노치만 더 내려오면 이 역시 투기등급이다. 모멘티브 인수로 인한 재무 부담이 주된 이유였다. 다만 S&P는 KCC의 시장 지위에 힘입은 현금 흐름 등을 감안해 '안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KCC 신용도는 인적분할 결정으로 다시 흔들렸다. KCC는 지난 7월 유리와 홈씨씨, 상재 사업부문을 분할해 케이씨씨글라스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각 사업부문을 전문화 시켜 시장환경 및 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목적이었지만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무디스는 회사분할 이후 존속회사의 조정 EBITDA가 10~15%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Baa3등급이 부여된 지 두 달만에 KCC에 대한 등급 하향 검토에 돌입한 배경이다. 뒤이어 S&P 역시 지난 9월 KCC의 신용등급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바꿔달아 투기등급으로의 하향 가능성을 높였다.

◇국내 신평사 시각차, 분할 결정 후 '부정적' 수렴

KCC의 인적분할은 국내 신평사의 시각 역시 뒤바꿨다. 당초 국내 신평사는 KCC의 모멘티브 인수에도 AA0 등급에 달았던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인수금융 등으로 인한 재무 부담 증가와 더불어 모멘티브 편입에 따른 실리콘 부문의 사업경쟁력 제고 효과 등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KCC가 비영업용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효했다. 글로벌 신평사가 재무지표 저하에 방점을 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하지만 인적분할 결정 후 국내 신평사도 등급 하락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주요 사업부문의 전방산업 둔화로 실적이 꺾인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올해 정기평가에서 한국신용평가가 KCC의 AA0 등급에 달았던 '안정적'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바꿔단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역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글로벌 신평사를 시작으로 KCC에 대한 국내외 크레딧 우려가 높아지자 채권 몸값 역시 떨어지고 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18일 KCC의 3년물 민평금리는 1.927%였다. AA0 등급 금리 대비 3년물(1.897%) 대비 3bp 가량 높게 형성된 상태다. 실제 신용등급보다 한 노치 낮은 AA-등급금리(1.919%) 보다도 다소 높은 수준의 민평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외 크레딧 우려가 높아지자 KCC에 대한 투심 역시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문제는 KCC가 최근 공모 회사채 발행에 착수하는 등 시장성 조달에 나섰다는 점이다. KCC는 오는 27일 1000억원 가량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9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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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물 기준/출처 : KIS채권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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