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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임원인사 내달 중순 실시 DLF 사태 계기 대대적 조직개편 준비…인사폭 클 듯

김현정 기자/ 원충희 기자공개 2019-11-21 09:40:5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이달 말에 실시할 예정이던 부행장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내달 중순 실시키로 했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금융당국의 후속대책 여파로 조직개편 변동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9일 임원 인사를 단행한 우리은행은 올해 대규모 조직개편 등의 영향으로 12월 중순에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DLF 사태를 계기로 은행 내 조직, 인력, 프로세스 등을 대대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면서 예년보다 인사 시기가 늦춰진 것이다. 여기에는 금융당국이 발표한 후속대책의 영향도 있다. 은행 창구에 팔 수 있는 투자상품이 대폭 축소될 수 있어 조직, 인사도 바뀌는 규제에 맞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금융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산관리(WM)그룹과 신탁연금그룹으로 나뉜 자산관리 조직을 자산관리그룹 하나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자산관리 상품의 리스크관리 기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상품 조직과 마케팅 조직도 분리한다. 이밖에 금융상품 리스크관리 전담 조직을 비롯,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관련 작업을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KPI 제도까지 개선하기로 하면서 본점의 영업추진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고객친화적인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본부 부서 간 상품 및 서비스의 연구개발(R&D) 경쟁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그에 따른 조직개편도 고민 중이다.

대대적 조직개편이 예고되면서 올해 우리은행의 임원 인사폭이 클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지난해 11월 말에도 우리금융지주 출범을 앞두고 임원인사 폭이 상당히 컸었다. 올해는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기치 못한 사태가 터지면서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우리은행은 기존 부문장을 포함한 부행장 9명 체제에서 부문장 포함 부행장 5명·부행장보 6명 체제로 전환하면서 총 9명의 부행장급 임원 전원을 교체했다. 당시 정채봉 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부행장)과 김정기 영업지원부문장 겸 HR그룹장(부행장)이 부문장으로 승진했다. 나머지 부행장 자리는 모두 내부 승진자들이 채웠다.

2017년 말에도 손태승 회장이 우리은행장 내정자 위치에서 첫 임원인사를 단행해 11명의 임원 중 총 7명을 교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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