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6(월)

financial institution

하나드림카 출시했지만…풀어야 할 과제는 광고선전비·유지비 부담, 지속적 투자 여부 관건

이장준 기자공개 2019-11-22 14:44: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4: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온라인중고차 플랫폼 하나드림카를 선보였지만 아직 시장을 흔들 만한 영향력은 부족한게 현실이다. 플랫폼 사업은 초기 인프라 구축 외에도 광고선전비와 시스템유지비가 계속 투입되는 만큼 부담이 크다. 하나캐피탈이 플랫폼이 활성화될 때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캐피탈사가 중고차 플랫폼을 만드는 건 중고차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작용하는 '레몬마켓(lemon market)'이다. 중고차 고객은 가격보다 매물에 대한 신뢰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캐피탈사가 갖춘 자동차 관련 네트워크가 탄탄한 만큼 캐피탈사의 플랫폼을 통해 매물을 구입하면 믿을만하다는 인식이 형성됐다.

하지만 플랫폼 운영이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KB캐피탈의 온라인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 정도가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16년 출시된 KB차차차는 올해 초 업계 1위였던 SK엔카를 제치고 중고차 매물이 가장 많은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현재는 등록된 매물이 11만대에 육박한다.

KB차차차도 지금의 위치에 올라서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KB차차차는 중고차 딜러가 매물을 등록할 때 광고비를 받지 않는다. 광고비를 주 수익원으로 삼았던 기존 플랫폼들과 차별화된 점이다. 중고차 매물 수를 급격히 늘리는 데는 효과적이었지만 플랫폼 자체는 수익원이 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초창기에는 내부적으로 플랫폼을 계속 운영하는 데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차를 사고팔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면 데이터를 확보하고 관리하는 게 핵심"이라며 "등록된 매물이 많아야 하는데 초반 인프라 구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비용 지출도 부담이다. 단순히 초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전부가 아니다. 플랫폼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광고선전비와 시스템 유지비용 등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다는 점도 문제다. 당장 다음달 초 KB캐피탈은 KB차차차 3.0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차종을 추천해주는 기능이 추가된다. 한국캐피탈처럼 기존에 자동차금융을 취급하지 않았던 캐피탈사도 내년부터 이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내년 초 하나캐피탈 뿐만 아니라 은행 및 카드 등 계열사의 오토상품을 한 플랫폼 안에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주의 지원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캐피탈의 자동차금융 디지털 투자와 글로벌 진출을 위해 2000억원을 증자해주기도 했다.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 내에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하나캐피탈의 순이익은 770억원을 기록했다.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법인세가 늘어난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소폭 줄었다. 그럼에도 비은행 부문에서 하나금융투자(2114억원)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또다른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구축은 투자일 뿐 실제로 대출로 연결이 돼야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당분간 비용에 얽매이지 않고 지속해서 투자해야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캐피탈 순익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