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화학사, 업황 어려워도 그룹 먹여살린다 한화토탈 영업익 1166억·한화종합 630억…다운사이클 속 기여도 '톱'
박기수 기자공개 2019-11-21 08:09:4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학업계 불황에 수익성 하락을 피할 수 없었던 한화그룹 화학사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그룹 수익성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 비교했을 때 월등한 영업이익을 뽑아내면서다.눈여겨볼 점은 삼성그룹에서 과감히 인수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이 별도 영업이익에서 1·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특히 한화토탈의 경우 에틸렌 등 글로벌 수급 상황에 가장 민감한 범용 제품을 생산하는 화학사라는 특징이 있어 올해 영업이익 감소 폭이 매우 컸다. 그럼에도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뽑아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토탈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11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록했던 3226억원보다는 3분의 1 수준밖에 안 되지만, 동종 업계 화학사들(롯데케미칼·대한유화 등)이 비슷한 수준의 수익성 하락을 기록했음을 고려했을 때 업체의 문제가 아닌 업계의 문제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한화종합화학 역시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6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비상장사인 한화종합화학은 분기별 영업이익을 보여주는 분기보고서를 발행하지는 않지만, 모회사인 태양광 발전 업체 '한화에너지'의 분기보고서의 주석을 통해 영업이익을 확인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도 한화종합화학처럼 비상장사이지만 외부감사대상 법인이기 때문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한다.
그룹에 몇 안 되는 상장사이자 대표 화학 업체 중 하나인 한화케미칼도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으로 574억원을 기록했다.
화학 부문과 함께 한화그룹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방산업체들은 비교적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우선 지배구조상 한화 방산 부문의 최상위 법인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엔진 사업 고도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P&W GTF RSP 엔진빌드에 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대거 반영되면서 백억원대 손실을 냈다.
지주사 역할 외 화약·방산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는 올해 3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3분기 기록했던 913억원보다 영업이익이 57% 하락했다. 방산 업체인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422억원, 265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수익성에 기여도를 높인 것이 위안점이다. 분기보고서 공시 의무가 없는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의 경우에도 ㈜한화의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별도 영업이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 한화건설과 한화에너지도 각각 올해 3분기 475억원,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 업체 모두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약 36%, 5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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