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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그룹 의존 탈피 '외부사업' 확대 효과 [건설리포트]이마트 등 내부매출 축소, 주택사업 확대 통해 상쇄

이명관 기자공개 2019-11-21 13:33: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게건설이 그룹 의존도에서 벗어나 독자 노선을 걷기 위해 외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올해 들어 효과를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내부 일감 감소에 주택사업을 주축으로 외형 축소폭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영업이익이 증대되면서 수익성은 한층 나아졌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주택사업 중심으로 외부사업을 꾸려가고 있는 덕분이다.

신세계건설은 3분기 누적 별도기준 매출 7848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39.3%나 늘었다. 영업이익 증대 속에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16% 증가한 133억원을 올렸다.

신세계건설의 이 같은 실적 추이는 수년 전부터 추진해온 자체생존 전략과 맞닿아 있다. 그동안 신세계건설은 그룹사 일감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다. 그룹 일감 지원이 확대되기 시작한 시기는 2014년부터다. 신세계건설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3년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모회사인 이마트를 중심으로 그룹 건축 일감이 신세계건설로 몰렸다. 이후 5000억원대를 오가던 매출이 2014년 835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설립이래 최고실적이었다.

이후 이 같은 상승세는 지속됐다. 이듬해엔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16년엔 1조4381억원까지 불어났다. 소폭 외형이 감소하기도 했지만, 꾸준히 1조원 초반대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사 일감이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해준 덕분이다. 작년엔 1조8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신세계건설은 2017년부터 그룹 의존도 줄이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이다. 그룹에서 발주한 건축일감 대부분이 백화점, 할인마트 등의 건설공사였는데, 이미 이 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달한 상황이었다. 신세계건설은 더 이상 그룹 물량에만 의존할 수 없었다.

신세계건설이 주목한 것은 주택사업이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30개사 중 신세계건설은 유독 주택사업 비중이 낮았다. 실제 신세계건설은 고급형 주거 주택 브랜드인 '빌리브(VILLIV)'를 새롭게 선보였다. 빌리브를 앞세운 신세계건설은 작년부터 차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빌리브 울산'을 성공적으로 분양했고, 연이어 대구시 달서구 주상복합단지 '빌리브 스카이'도 완판됐다.

올해엔 광주시 서구 농성동에서 고급 주거단지 '빌리브 트레비체'와 경기도 하남시에 공급하는 '빌리브 하남'도 순조롭게 분양이 이뤄졌다. 이처럼 주택사업이 줄어든 그룹사 일감을 상쇄하며 신세계건설의 새로운 사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외형 축소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내부매출은 3분기 누적 기준 4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4758억원 대비 11% 가량 감소했다. 특히 이는 최근 들어 가장 적은 규모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마트의 내부거래액이 1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이외 공사가 본격화된 스타필드 안성에서 734억원, SSG닷컴에서 272억원이 매출로 잡혔다.

주목할 점은 주택사업의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도 한층 개선됐다는 점이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은 2.4%로 전년 동기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신세계건설은 향후 주택사업 외에도 물류사업과 공공부문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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