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에너지·인프라 투자 활발…데이터센터도 '관심' 박희준 EIG 대표 "미드스트림 자산가치 저평가…투자 적기"
이민호 기자공개 2019-11-21 16:38:4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는 셰일가스가 핵심으로 파이프라인과 프로세싱 플랜트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장기 임차계약을 확보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도 주목할 만하다."박희준 에너지이노베이션파트너스 대표(사진)는 20일 더벨이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투자 전망 - 셰일가스, 재생에너지 그리고 데이터의 시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 셰일가스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역설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에너지인프라 투자에 주목하고 있으며 국내 은행과 증권사에서도 올해 상반기에만 2조~3조원 수준의 에너지인프라 관련 선순위·중순위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과거 부동산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뒀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수익률이 하락하자 에너지인프라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미드스트림(Midstream) 자산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투자 적기로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와 펀드를 조성해 미국 에너지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미국의 낙후된 인프라만 개선해도 큰 경제효과가 있다"며 "과거 12년간 투자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분야도 에너지 인프라 분야"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셰일가스에 주목했다. 미국 셰일가스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셰일가스를 운반하기 위한 파이프라인과 프로세싱 플랜트 건설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미국 파이프라인 가중평균 수령이 약 45년으로 수령을 1년 줄이는 데 연간 3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구축에도 높은 투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투자도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산업 특성상 신규 건설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시장의 경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연평균 19%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박 대표는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의 우량 임차인(tenant)이 데이터센터에 20년간 장기계약을 맺고 있다"며 "구글은 올해 약 15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데이터센터를 다수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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