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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자회사 네곳 CEO 후보군 10명 '압축' 2차 임추위서 숏리스트 완성…내부출신으로 구성, 이대훈·최창수·이창호 포함

손현지 기자공개 2019-11-25 09:22:5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2일 1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차기 자회사 수장 후보군을 10명 정도로 압축했다. 외부 후보는 배제하고 내부 인사로만 숏리스트를 추려냈다. 현재 임추위 위원마다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들의 세평을 듣고 경영실적 등을 평가하는 '자질검증' 절차를 수행하느라 한창이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전일 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완전 자회사 4곳(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의 차기 최고경영자(CEO)의 숏리스트(압축후보군)를 완성했다. 총 10~11명의 내부출신 후보들이 올랐다. 각 계열사당 2~4명의 숏리스트를 추린 셈이다. 임추위는 최종 후보자 인터뷰까지 합쳐 총 4회차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숏리스트는 내부 출신 인사로만 구성했다"며 "임추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내부 인사풀을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일각에서 제기된 보험 계열사의 경우 보험업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거란 관측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이 관계자는 "자회사별로 후보군 자격은 지주, 자회사의 부사장급 이상으로 제한했다"며 "특히 은행 계열사 업무에 정통한 후보자들로는 이대훈 농협은행장,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이창호 농협은행 수석 부행장이 이날 숏리스트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 행장 외에도 임기만료 대상 CEO(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오병관 NH손해보험 대표)가 모두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2차 임추위서 가장 먼저 현 CEO들의 순익 성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3분기까지 농협금융이 연결 기준으로 1조39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과 연관이 깊다.

이 행장의 후보추천은 이기연 임추위 위원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의 경우 뛰어난 영업실적을 기반으로 지난해 이미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던 인물이다. 올해도 농협은행 순익이 그룹 전체의 85.5%를 차지하는데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 대표는 경영성과 평가에 따라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홍 사장은 지난해 1141억원의 적자를 흑자로 돌린 구원투수로 꼽힌다. 올해 3분기까지 농협생명의 누적 순이익은 247억원이다. 자산운용에서 쌓아온 경력을 기반으로 체질개선을 이뤄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구찬 농협캐피탈 대표 역시 체질 개선에 주력하며 실적 견인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농협캐피탈의 고정이하채권비율은 1.68%로 전년 동기(1.81%) 보다 0.13% 포인트 개선됐다. 더욱이 임기 1년차라 1+1 임기 관례상 연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농협손보를 이끌고 있는 오 대표의 실적 성과가 좋지만은 않다. 농협손해보험은 올 3분기 1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비록 농촌 사회안전망을 확보하는 정책성보험에서 비롯된 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이미 2년의 임기를 수행했기에 연임 기로에 서 있다.

농협은행장 후보에 오른 3인방(이대훈·최창수·이창호)은 농협중앙회와 깊은 연관이 있는 인물들로 구성된다. 농협의 독특한 지배구조 때문에 행장 인선에서 농협중앙회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행장의 경우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과의 두터운 신뢰가 있는 인물로 꼽힌다.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을 거친 뒤 뛰어난 영업능력을 인정받아 농협상호금융 대표로 '고속승진'한 이력도 있다.

최 부사장은 지주 부사장으로서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의 가교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중앙회와의 소통이 많은 인물인데다가 그룹 차원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해온 몇 안되는 인물로 꼽힌다.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기획조정실과 농협은행 지점장, 중앙회 비서실을 거쳤다. 직전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이력까지 있어 은행장 업무를 간접적으로 경험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수석부행장의 경우 2017년 농협은행장 인선 때부터 하마평에 오르던 인물이다. 이 수석부행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지역에서 기반을 다져온 인물이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줄곧 부산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농협은행 마케팅부문장으로 대외사업을 하다가 올해부터 경영기획부문장(수석부행장)을 맡고 있다. 보직상 은행 내에서 행장과 독대를 가장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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