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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호황' 창투사, 자기자본 커진다 자본금 1000억 초과 창투사 5곳, 한투파 3000억 고지 눈앞

이윤재 기자공개 2019-11-27 11:36:4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0: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창업투자회사의 자기자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수년간 벤처투자 시장에 호황이 계속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는 창업투자회사들이 늘어났다. 특히 모기업의 사업확장 요규가 더해진 곳들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병행하며 수천억원대로 자기자본을 키우고 있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를 분석하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자기자본(자본총계)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한 창투사는 21곳에 달한다. 자기자본 1000억원이 넘는 창투사도 2곳이 늘어나 5곳으로 집계됐다. 2013년은 창조경제 기조 아래 벤처캐피탈 업계에 공급되는 유동성이 늘어나기 시작한 시기다.

창투사는 자산총계가 운용 펀드 규모를 가늠하게 한다면 자기자본은 이를 구성하는 체력으로 볼 수 있다. 통상 창투사는 펀드를 조성하는데 이때 의무출자비율로 10% 이상을 납입해야 한다. 자기자본이 클 수록 더 많은 펀드를 조성하거나 펀드당 투입되는 의무출자비율을 높일 수 있다. 납입자본금의 40%로 제한하는 해외투자나 직접투자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설 수 있다.

창투사가 자기자본 규모를 키우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직접투자나 펀드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쌓는 것과 모기업의 유상증자다. 반대로 특정 투자자들을 상대로 메자닌을 발행해 자기자본을 늘리는 경우도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는 공통적으로 모기업의 사업 확장 니즈가 큰 곳들이다.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는 가운데 벤처투자 사업확장에 구미를 느끼는 금융지주 모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병행되고 있다.

창투사 중에서 자기자본 원톱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창투사 중 처음으로 자기자본 3000억원대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9월말 기준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자기자본은 2970억원에 달한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9월말 기준으로 자기자본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말 실적 호조로 1500억원대 자기자본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6월 KB금융지주의 500억원 유상증자가 더해졌다.

최근 5년간 자기자본 1000억원대에 신규진입한 창투사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KTB네트워크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3년 487억원대였던 자기자본 규모가 지난해 1186억원으로 늘었다. 증시에 입성해 공모자금 등이 더해진 올해 6월말 기준으로는 1466억원을 기록해 1500억원대에 근접했다. 고유계정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자기자본을 불려왔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곳들은 새한창업투자와 DSC인베스트먼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꼽힌다. 새한창업투자는 직접투자한 크래프톤(옛 블루홀) 등에서 막대한 수익을 실현해 자기자본 규모가 급증했다. 2013년과 비교해 11배나 불어났다.

3년전 증시에 입성한 DSC인베스트먼트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는 나란히 5배 이상 자기자본이 늘었다. 증시에 입성해 공모자금이 유입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221억원대였던 자기자본 규모가 지난해 956억원으로 4배 넘게 뛰었다. 2017년과 2018년 두 해에 걸쳐 펀드 청산으로 대규모 이익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자기자본 규모는 이른바 창투사의 체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며 "최근 몇년 간 호실적을 거두는 창투사들이 꾸준히 자기자본을 키워오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자기자본
△출처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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