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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준비' 웰크론강원, 이사진 면면은 [오너십 시프트]②경영·투자·에너지 전문가 영입, 박수민 기재부 전 국장 역할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19-11-27 11:37:03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크론강원이 웰크론그룹을 떠나 독자생존에 나서면서 새롭게 기반을 닦아 나갈 신임 경영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주인 측은 감사 1명을 포함해 총 8명의 새 얼굴들로 이사진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상장사 대표이사와 해외 투자회사 임원, 자산운용사 대표, 정부부처 고위 공무원 등 경영과 투자, 신사업을 아우르는 멤버들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웰크론강원은 이들의 맨파워를 활용해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천연자원 개발 사업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웰크론강원 기존 최대주주인 '웰크론한텍'은 최근 경영 컨설팅 기업인 '모자이크홀딩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모자이크홀딩스는 웰크론강원 경영권 주식 29.85%를 취득하는 대가로 양도인 측에 다음 달 초까지 총 140억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양 측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M&A 거래가 성사됐다. 웰크론 측은 이번 매각을 통해 수익성 회복이 더뎠던 플랜트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실제 산업용 플랜트 설비 전문기업인 웰크론강원은 최근 3년간 140억원이 넘는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모자이크홀딩스는 희토류 등 천연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할 사업 토대가 필요했다. 사업 적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0% 미만의 부채비율을 유지, 탄탄한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웰크론강원에 큰 투자 매력을 느꼈다. 원하는 바가 확실한 거래인 만큼 매매 협상 또한 빠르게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웰크론강원

새주인이 신성장 동력으로 천연자원 사업을 점 찍으면서 실제로 이 청사진을 실현해나갈 신임 경영진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자이크홀딩스가 새롭게 꾸린 이사진 멤버는 총 8명이다. 인력 구성은 크게 기업과 금융, 에너지 전문가로 나뉜다.

한일주 대표와 박철웅 CMO, 박기호 COO는 모두 모회사 모자이크홀딩스와 연결고리가 있다. 한 대표는 인수 주체인 모자이크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박 CMO와 박 COO는 계열사로 추정되는 '모자이크인베스트먼트' 소속이다.

이들 모두 일반 기업 경력도 풍부하다. 한 대표는 상장사 바이오닉스진(현 한류AI센터)에서 올 초까지 대표이사를 맡았고, 홍콩 기업에서도 근무했다. 박 CMO과 박 COO는 각각 이그잭스 IR 팀장과 NICE홀딩스 실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또 다른 사내이사 후보인 정주환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인피니툼자산운용 대표를 맡고 있다. 기업 경영과 투자 관리, 신용평가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을 사내이사로 영입한 셈이다.

내부통제와 견제 역할을 담당할 사외이사들도 내정돼 있다. STX 법무팀장 출신의 서장석 아이펙이엔지 상무와 이성춘 평산그룹 CFO가 그 주인공들이다. 평산그룹의 경우, 이번 거래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법률과 회계 전문가들에게 확실한 견제 권한을 준 모습이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인물은 단연 박수민 기획재정부 전 국장이다. 박 전 국장은 기재부를 거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로 파견돼 인프라 투자 경험을 쌓은 에너지 전문가다. 특히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인프라 펀딩과 투자 부문에서 다양한 트랙레코드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웰크론강원의 투자 타깃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만큼 향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모자이크홀딩스는 잔금 지금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 선임안을 안건으로 올려 곧바로 경영권 확보와 신사업 진행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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