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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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매출 외형 성장…AA급 지킬까 [Earnings & Credit]차입금 대응력은 미흡…현대차 신용도 강등 영향 불가피

심아란 기자공개 2019-11-28 11:02: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7: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트랜시스(옛 현대다이모스)가 현대파워텍을 흡수합병하면서 매출 외형을 키웠다. 앞서 사업 기반 강화, 그룹 내 위상 제고 등에 힘입어 신용등급도 A+에서 AA-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합병 이후 실적 대비 차입금 대응력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방 산업인 완성차 시장의 수요 부진이 가장 큰 부담 요소다. 한국신용평가는 업황 부진을 감안해 현대·기아차의 신용도를 한 노치(Notch)씩 떨어뜨렸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90% 이상이므로 현대·기아차의 실적에 영향을 받는다. 장기적으로 현대트랜시스의 신용 불안도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EBITDA 규모, 순차입금 증가 대비 열위

현대트랜시스는 올해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매출액 5조5650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전인 작년 9월 말 연결 실적과 비교하면 각각 79%, 49%씩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8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72% 성장했다.

현대트랜시스는 그룹 내 나눠져 있던 변속기 사업을 합치면서 경영 효율성을 제고했다. 합병 이후 실적 성장, 차입금 대응력 개선 등을 꾀했으나 완성차 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아직 합병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트랜시스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확대 규모가 순차입금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현대트랜시스의 EBITDA는 31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95% 늘어났다. 반면 순차입금은 148% 불어난 626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으로 인원 감축 등 사업 효율화에 나서고 있고 합병한 두 회사 모두 캡티브 매출이 많았다"라며 "과거 그룹 내 수직 계열화로 외부 고객을 찾지 않다가 이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어 실적 개선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트랜시스

◇현대·기아차 신용도 강등 '예의주시'

한국신용평가가 25일 현대차(AA+, 안정적)와 기아차(AA0, 안정적)의 신용등급을 한 노치씩 하향 조정했다. 기아자동차의 신용도가 현대제철(AA0)과 동일해진 만큼 계열사의 신용도 하향 조정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대트랜시스 역시 신용 부담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현대트랜시스는 계열 의존도가 높은 탓에 수익성 개선의 키를 현대·기아차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현대트랜시스 매출의 95%가 그룹 계열사에서 나왔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해 현대트랜시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자체 신용도(A+)보다 한 노치 높여놨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신용도와 현대트랜시스의 자체 신용도는 2노치 이상 벌어져 있어 아직까지 문제는 없다고 판단한다"라며 "현재 자체 실적 대비 신용 위험이 크지 않아 향후 실적 개선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트랜시스의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아직 신용등급 방어에는 무리가 없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트랜시스의 등급 하향 트리거로 'EBITDA/매출액 5% 미만' '총차입금/EBITDA 4배 초과'를 제시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해당 지표는 각각 5.6%, 3.6배로 하향 트리거에서는 벗어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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