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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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컴퍼니 프리즘]신흥, '아픈 손가락' 임플란트 사업 접나생산설비 축소 이어 핵심인력 해고, 작년 리베이트 입건도 악재

조영갑 기자공개 2019-11-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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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치과 산업은 삼분지계로 나뉜다. 오스템, 덴티움 등이 구축한 임플란트 리딩그룹에 이어 신흥 등이 이끄는 내수 치과재료상이 한축을 이룬다. 다음으로는 신산업을 개척하는 벤처그룹이 있다. 규모와 주력제품은 다르지만 각 업체들은 '최선의 술식'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97년 임플란트 국산화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국내 치과 산업 발자취와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덴탈업계의 맏형 신흥(대표이사 이용익)이 10년 간 이어 온 임플란트 사업에서 철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임플란트 부문의 연구를 이끈 연구소장과 홍보담당 인력을 정리하고 원주 임플란트 라인 역시 타 제품 공정으로 대체하는 등 인력과 생산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

신흥은 한국전쟁 직후 1955년 설립된 치과재료 및 유통전문 회사다. 1991년 유가증권에 상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세를 키워왔다. 1970년부터 2000년대까지 치과용 유니트체어의 명가로 이름을 알리는 동시에 수입 치과재료를 꾸준히 업계에 공급해 온 유통사다.

신흥은 2009년 임플란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 임플란트 제조업체 신흥엠에스티의 지분 84.03%를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원주에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신흥은 엠에스티를 인수한 후 자체 임플란트 브랜드인 SIS(신흥임플란트시스템)을 런칭하고 2015년 LUNA S 등의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유통의 강자 신흥의 변신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창업주인 부친 이영규 회장과 이용익 대표(2남)와 마찰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이미 오스템, 덴티움 등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플란트를 쇳덩이 정도로 생각한 이 대표의 신사업 의지를 부친이 반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오스템, 덴티움은 90년대 후반 연구에 돌입해 2000년 초반부터 제품을 양산하면서 입지를 구축해 왔다.

현재 신흥 임플란트의 점유율은 순위권 밖에 머무르고 있다. 집계가 힘든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약 2~3% 정도로 보고 있다. 오스템이 33%로 1위를 고수하고 있고, 뒤를 덴티움(16%), 네오바이오텍(14%), 디오(10%), 메가젠(7%) 등이 잇고 있다. 2018년 말 신흥의 임플란트 사업 부문 매출액은 29억원 수준이다. 2017년 역시 2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1215억원 대비 2% 수준이다. 반면 오스템은 2018년 임플란트로만 3600억원(전체 4600억원)을 벌어들였다.

신흥의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원주에 임플란트 설비 시설의 라인 가동을 줄이고 대신 오토클라이브(치과재료 멸균기)용 냉각수를 대체생산하는 비중을 늘렸다"면서 "임플란트와 냉각수는 전혀 생산 매커니즘이 다른데 이는 신흥의 임플란트 사업의지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진한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영업을 하면서 검찰에 입건된 것도 사업의지를 꺾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흥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판촉을 위해 1000만원 상당의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면서 치과용 합금 400만원을 무상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하다 지난해 9월 입건됐다. 4년 간 약 110억원의 리베이트가 제공된 걸로 알려졌다. 이를 판관비로 계상할 경우 사실상 임플란트 영업이익이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의료기기법위반 혐의가 확정될 경우 최소 1년의 영업정지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흥과 관계있는 한 치과의사는 "최근 임플란트 연구소장과 홍보마케팅 담당 직원이 회사를 나간 데 이어 SID(신흥임플란트덴티스트리) 10주년 행사에서도 마케팅을 하지 않았고, 외국 유저들이 전혀 초대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상 덴탈업계 창립행사에서는 제품 마케팅과 외국 유저 초빙이 뒤따른다. 이에 대해 신흥 측의 답변을 구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신흥임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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