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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인수전, 대형 PEF 뛰어들까 빅딜 가뭄에 한앤코·IMME·스틱 움직임 촉각

김혜란 기자/ 한희연 기자공개 2019-11-29 11:20:1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빅딜로 기대되는 푸르덴셜생명이 매물로 나오면서 드라이파우더(블라인드 펀드내 미소진 잔액)가 많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빅딜이 많지 않은 상황인 만큼 대형 PEF 운용사들이 인수를 한번씩 검토해 볼만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M&A 업계에 따르면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자회사인 푸르덴셜생명보험 매각을 위해 최근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를 접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블라인드펀드 드라이파우더가 많은 대형 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인수 검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매각 측이 이제 막 매각을 위한 채비를 갖춘 단계이지만, 조 단위 빅딜 등장에 IB업계는 잠재적 원매자가 누구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보강을 노리는 금융지주들이 유력한 인수 후보라고 보고 있지만 재무적투자자(FI)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많다. 특히 드라이파우더가 많고 금융업 관련 기업을 인수했거나 투자했던 트랙레코드(투자실적)가 있는 대형 PEF 운용사들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자금 여력이 있는 대형 펀드인 한앤컴퍼니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에 주목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PEF 운용사들은 금융사 매물이 나올 때마다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MBK파트너스가 대표적이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ING생명(오렌지라이프)을 인수해 지난해 신한금융지주로 매각하면서 2조원이 넘는 차익을 남기며 성공적인 투자 사례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이뤄 롯데카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HK저축은행과 한미캐피탈을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운용한 경험도 있다.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이 더 풍부한 대형 외국계 PEF운용사가 후보로 언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외국계 PEF의 경우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에서 금융업을 영위하는데 더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해 참여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FI 중에서 국내 대형 PEF 운용사로 인수 후보가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게 하는 요소다.

IMM PE의 경우 금융업 기업 투자에 많은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IMM PE는 신한금융지주가 7500억원 규모로 단행한 제3자배정 전환우선주(CPS)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IMM PE는 앞서 케이뱅크와 우리금융지주(전 우리은행)에도 투자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IMM PE는 최근 2조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앤컴퍼니도 최종적으로 인수가 불발됐지만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하는 등 금융업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은 운용사로 꼽힌다. 지난달 3조8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마쳐 드라이파우더도 상당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그동안 금융업을 주요 투자 섹터로 삼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에 150억원가량을 투자해 2대주주에 오르며 금융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캐롯손보는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 8월 결성한 1조2100억원 규모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 2호를 보유하고 있어 드라이파우더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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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푸르덴셜생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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