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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통' 한두희 전무, 한화생명 구원투수될까 [금융 人사이드] 상품·투자전략·운용 등 경험 풍부, 운용자산순익률 부진 만회 기대

이장준 기자공개 2019-12-02 09:17:5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에서 트레이딩 본부장을 역임했던 한두희 한화생명 상무가 회사를 옮긴지 한달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부진한 자산운용 부문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원투수'로 영입한 그에게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비친다.

한두희 전무 사진
1965년생인 한 전무는 삼성그룹 재무팀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자산운용 분야에 몸을 담은 건 2003년 외환코메르쯔투자신탁운용 때부터다. 2년간 커리어를 쌓은 뒤 2005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9년간 머무르며 시스템투자운용본부장까지 지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그의 소통 능력을 강조한다. 친화적인 성격 덕에 직원들에게 인기 많은 본부장이었다는 전언이다. 그가 직장을 옮길 때 따르던 직원들도 같이 이직할 만큼 신뢰를 받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업무 처리도 깔끔하고 부서장 회의를 할 때도 판단력이 뛰어났다"며 "TFT에서도 주도적으로 리더로 참여할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화그룹과 연이 닿은 건 지난 2015년 7월. 그는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실장으로 부임했다. 상품전략실은 주로 리테일 상품을 기획하거나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후에는 자산운용사업부장과 트레이딩본부장을 지냈다. 트레이딩본부에서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나 자체 헤지 운용 등 업무를 맡고 있다. 투자전략 수립부터 상품, 운용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한 전무의 능력은 트레이딩본부장 시절 빛을 발했다. 한화증권은 지난 2015년 ELS 운용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한 여파로 이듬해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혁신하고 인력도 보강하며 쇄신에 돌입했다. 작년 상반기에 들어서야 ELS 물량이 모두 만기가 끝나며 이슈가 해소됐다.

그가 한화증권 트레이딩본부를 이끈 시기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다. 흑자 전환한 지 얼마 안 된 시점부터 ELS 여파가 마무리되는 때까지 지휘봉을 잡은 셈이다. 이번 3분기 한화증권 트레이딩본부의 순영업수익은 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5억원)보다 131%나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이달 1일 그를 투자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시켰다. 그간 자산운용 부문이 부진했던 만큼 이를 보강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3분기 한화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3%로 상반기 생보사 평균(3.43%)을 밑돌았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보험사의 운용수익률이 떨어지는 추세인 만큼 해결사가 절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저금리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 확대했던 해외투자는 한·미 금리역전으로 인해 헤지비용이 급증하면서 전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 전무는 자산운용 부문의 직무 경험을 비롯해 투자 전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투자사업본부장으로서 회사의 투자 전략을 꾸리고 자산운용 전반을 살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두희 전무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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