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피플&오피니언

이주항 팻맨 대표 "건강간식 '츄르', 애묘인 필수품" 펫산업 1세대...단순 간식서 건강으로 사업영역 확대

이광호 기자공개 2019-12-03 08:14:4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팻맨은 반려동물 전문기업이다. 애견·애묘 간식과 용품 등을 판매한다. 애견·애묘인들 사이에서 팻맨은 이미 친숙한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인간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공존, 희망을 주는 회사'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반려동물 문화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국내 펫산업을 키운 1세대 기업으로 반려동물 보호 활동 등 사회적 역할에도 충실하고 있다.

이주항 팻맨 대표(사진)는 “애견인과 애묘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면서 전 세계 로드샵 등 오프라인 시장을 돌아다니고 있다”며 “생생한 시장 데이터를 토대로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간식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많은 주력 제품 '츄르'를 중심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역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1988년 유학 차 일본으로 떠났다. 당시 전공 공부에 매진하면서 현지 반려동물업체 대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때부터 펫산업에 매력을 느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철저한 시장조사를 마쳤다. 미국과 일본 등 펫산업이 활성화된 곳의 시장에서 발견한 아이템은 '돼지 귀'였다. 도살장을 다니며 돼지 귀를 모아 피를 빼고 건조하는 작업을 거쳐 상품화에 성공했다.

돼지 귀로 종잣돈을 마련한 이 대표는 1996년 다이소에 '개껌'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다이소에 애견용품 코너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후 간식을 비롯해 각종 용품까지 취급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국내에서 애견·애묘 반려동물제품을 사실상 처음으로 유통한 업계 1세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애견·애묘 간식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고령화와 저출산 등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는 펫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인의 경우 1년간 반려동물에게 지출하는 비용이 약 50조원이다. 일본은 약 8조원을 쓴다. 우리나라의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5000억원에서 2017년 2조3000억원으로 3년 만에 1.5배 성장했으며 올해는 3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펫맨은 이 같은 환경에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출을 견인하는 주력 제품은 고양이 간식 '츄르'다. 애묘인들 사이에서는 츄르를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유명하다. 이어 수 백 가지가 넘는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한 동시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단순 간식을 뛰어넘어 영양보충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식품으로 거듭나고 있어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수의사들도 선호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껌 '더그린'을 시장에 선보였다. 치석제거 밀가루등 전분을 사용하지 않고 아일랜드에서 유기농감자를 통째로 갈아 만들어 알러지에 안심할 수 있다. 치석제거와 충치예방 효과는 물론 입냄새까지 없애준다. 클로로필(엽록소) 성분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건강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항노화와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신개념 간식을 출시한다. 현재 한 바이오벤처와 손잡고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과 철저한 준비를 한 상태로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독성검사까지 마쳤다. 향후 동물병원 납품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동물병원영업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펫맨은 기존 사업과 신사업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팻맨은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 유기견 보호단체에 사료를 무상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애견인들에게 무료로 케어법을 교육하는 등 자발적으로 반려동물 지원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는 받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