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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코, 소액주주모임 요구에 자사주 50억 매입 180만주 모여 '자사주 소각·배당확대' 요구…PER 3.47배로 주가 저평가 '지적'

김슬기 기자공개 2019-12-03 08:09:0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아바코 소액주주들이 주주권익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소액주주모임 측은 현재 아바코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 회사 측에 자사주 소각 및 배당성향 상향 등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대해서 확정지은 상황이다.

2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아바코 소액주주모임은 아바코 전체 발행주식 중 180만여주를 위임받아 소액주주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아바코의 발행주식은 1599만6505주로 소액주주모임의 지분율은 11%가 넘는다.

3분기말 기준 아바코의 최대주주는 위재곤 회장으로 주식 275만6218주를 보유, 17.2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주식을 합산하면 430만8103주, 지분율 26.26%이다.

아바코 소액주주모임이 급물살을 탄 시점은 지난달로 추정된다. 아바코의 주요주주였던 머스트자산운용이 올 9월 주가하락에 따라 지분율을 3개월만에 10%포인트 이상 축소하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주요주주가 사라졌다. 2016년부터 투자해온 기관투자자의 지분 축소로 주가는 박스권에 갇혔다. 올 들어서 6000원대의 주가를 형성해오다가 7월 5000원대로 주가가 하락했고 지난달 말 종가는 5530원이었다.

2000년에 설립된 아바코는 대명ENG 진공사업 부문이 분리되면서 설립된 회사로 액정표시장치(LCD)용 스퍼터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터퍼 등을 주력으로 가져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고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평균 매출규모는 1800억원 정도다.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은 100억원, 당기순이익은 50억원대였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77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96억원, 순이익 규모는 181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1%였다.

아바코는 2005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고, 공모가는 5700원이었다. 상장 첫날 종가는 8300원이었다. 상장 이후 주가는 2006년 20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2008년이 되어서야 공모가 수준으로 올라왔다. 2010년에는 1만원대를 넘어섰고 2011년 1만9000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했고 2012년 이후 한 번도 1만원을 넘기지 못했다.

소액주주모임 측은 최근 아바코의 주가가 낮다고 판단, 회사 측에 주가부양을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지난달 말 종가기준으로 아바코의 주가수익비율(PER·Price Earning Ratio)은 3.47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Book-value Ratio)은 0.67이었다. 동일업종 PER이 30배를 웃도는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바코의 주가가 현저히 낮다고 본 것이다.

소액주주모임 측은 우선적으로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다. 현재 아바코의 자사주는 158만여주로 지난달 말 종가기준으로 지분가치는 87억원 규모다. 소액주주모임 관계자는 "회사 측에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다"며 "규모는 50억원 정도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수가 줄어들어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회사 측은 주주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공시를 통해서 NH투자증권과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계약금액은 50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얼마 전 소액주주모임 대표 등을 만나서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현재 주가가 낮다는 점엔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또 소액주주모임 측은 배당성향의 상향조정도 회사 측에 전달했다. 소액주주모임 측은 배당성향 역시 25%대까지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아바코의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11.3%였다. 당기순이익(255억2300만원) 대비 현금배당금총액은 28억7800만원이었다. 2010년 이후 아바코는 2012년, 2013년, 2017년 세 차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배당을 하지 않았다. 2010~2011년에는 현금배당성향이 11%대였고, 2014년 10.5%, 2015년 7.6%, 2016년 20.5%였다.


실제 아바코는 코스닥 기업 중 현금배당성향이 낮은 편에 속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8년 현금배당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31%로 집계됐다. 2014년 28.36%, 2015년 26.17%, 2016년 29.86%, 2017년 31.09%로 집계됐다. 아직까지 배당성향 상향 조정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 측은 올해 실적이 나온 후에 배당에 대해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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