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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더케이손보 본입찰 단독 응찰 입찰서류 마감, 제한적 의사 타진 병행… 밸류갭 해소 관건

진현우 기자공개 2019-12-03 11:51:0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1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 바이아웃(Buyout)을 위한 입찰서류를 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하나금융그룹과 물밑협상을 벌이면서 비공개적으론 해당 매물에 진정성을 갖고 접근하는 원매자들의 인수의사 타진도 병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실사에 참여한 원매자가 없는 터라 사실상 하나금융그룹과의 개별 협상 형태로 딜은 진행될 예정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매도자인 교직원공제회는 100% 출자회사인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매각을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삼정KPMG가 매각주관을 맡아 원매자들을 접촉하며 인수 의사를 타진, 예비실사를 마친 하나금융그룹이 본입찰에서도 인수의지를 이어갔다. 하나금융그룹은 경영진 인터뷰(MP)도 완료한 상태다.

딜 성사 관건은 하나금융그룹이 적어낸 인수금액을 매도자 측에서 받아들이냐 여부다. 그동안 교직원공제회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순자산가치(1500억원)를 원하는 반면 하나금융그룹은 PBR 0.5배~0.7배로 양쪽의 밸류에이션 이견이 존재했다.

일반적으로 경쟁입찰은 법적 구속력 있는 입찰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매도자는 원매자들 중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MOU를 맺고 상세실사 기회를 주는 순서로 딜이 진행된다. 다만 더케이손보 M&A엔 하나금융그룹만 유일하게 응찰한 만큼 딜 주도권을 인수 후보가 쥐고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매각 대상은 교직원공제회가 보유한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100%다. 다만 새로운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면 추가 자본확충에 나서야 하는 터라 매도자가 희망하는 밸류에이션에 근접하기 위해선 신주도 거래 구조에 포함돼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하나금융은 KB금융·우리금융과 달리 덩치가 큰 보험사보단 전문화된 보험사업 영역을 두고 있는 회사에 관심을 둬왔다. 특히 손해보험 신규 라이선스 발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손해보험 전 영역에 진출할 수 있는 진입장벽을 넘는 것만으로 하나금융에겐 충분한 인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에 가장 많은 익스포저(Exposure)를 두고 있는 보험사다. 보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2008년과 2010년에 각각 일반보험, 장기보험 사업 라이선스를 확보했고 2014년엔 손해보험 전 종목을 취급하는 종합손해보험사 지위를 확보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모회사의 자본확충 노력에 힘입어 양호한 자본건전성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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