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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등장에 IB업계도 술렁…벌써부터 눈치싸움 조단위 빅딜+알짜 매물 평가…금융지주 중심 마케팅 치열

한희연 기자공개 2019-12-04 08:00:4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3일 10: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명보험업계의 알짜 매물로 평가받는 푸르덴셜생명이 연말 M&A 시장에 깜짝 등장하면서 자문업계에서도 치열한 물밑 작업이 예상되고 있다. 아직 인수 후보군이 명확히 떠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금융지주사들과 국내 대형 PEF를 대상으로 인수의향을 파악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자회사인 푸르덴셜생명보험 매각을 위해 최근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시장 태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매각 작업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매도인측의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고 알려져 딜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푸르덴셜생명의 잠재매물 가능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회자됐지만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매각 프로세스를 돌리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흔치 않은 조 단위 빅딜인 만큼 인수자문을 따내려는 주관사들의 눈치작전도 상당하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자문사들이 가장 먼저 접촉하려는 곳은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는 금융지주사들이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이미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해 신한생명과의 시너지를 준비하고 있어 후보군에서는 빠져 있다. 이들 금융지주는 아직 딜이 상당히 초기인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추이를 지켜본다는 다소 관망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자문업계는 혹시 모를 상황 변화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주회사체제를 새로 구축한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자문사들의 컨택 순위에서 상당히 앞서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국제자산신탁이나 ABL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등 금융회사 매물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 7월 인수한 국제자산신탁 딜의 경우 인수자문은 삼일PwC와 김앤장이 담당했다. 4월 인수한 ABL자산운용과 동양자산운용의 경우 삼일PwC와 세종이 인수자문을 맡았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적극적으로 인수하기엔 푸르덴셜생명의 규모가 다소 작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래도 간과하기엔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2016년 현대증권 이후 M&A 시장에서는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년 현대증권 인수 당시 KB금융 측 인수자문은 모간스탠리와 딜로이트안진, 김앤장이 맡았다. 이보다 앞선 2014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인수할 때는 KB투자증권과 도이치증권, 딜로이트안진, 김앤장이 인수자문을 수행했다.

PEF들이 인수에 적극적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가정하에 국내 대형 PEF의 의향 타진도 이뤄지고 있다. 이미 과거 MBK파트너스가 ING생명(오렌지라이프)로 성공적인 투자수익을 거뒀던 경험이 있다. 자문업계에서는 이들 PEF가 단독으로 인수를 타진하는 가능성 뿐 아니라 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식을 염두에 두고 인수후보를 물색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 관련 성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외국계로서 위험관리도 상당히 잘 돼 있는 알짜매물이라는 인식이 많다"며 "최근 나와 있는 여느 보험사 매물 중에선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딜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여러 인수 후보군을 접촉하려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 생명보험회사 현황(당기순이익 기준 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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