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산재기금 낙점 H&Q, 4호 블라인드 펀딩 '청신호' 국민연금 앵커LP 확보뒤 넉달만에 목표금액 절반 확보

노아름 기자공개 2019-12-04 08:02:5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3일 12: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가 산재보험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펀딩이 순항하고 있다. 산재보험기금으로부터 500억원을 확약받으며 H&Q는 자금모집을 시작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블라인드 펀드 목표 결성금액의 절반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로부터 산재보험기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오전 H&Q와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대신프라이빗에쿼티-SKS프라이빗에쿼티(PE)를 위탁사로 선정해 이를 각 운용사에 통보했다.

이번 출자사업은 세 장의 티켓을 놓고 PEF 운용사 14곳이 지원했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운용사별 할당된 500억원의 액수가 상당할 뿐더러, 약 1년 간의 펀딩 작업 끝에 연말께 최종 결성을 눈앞에 둔 PEF 운용사가 산재보험기금 위탁 운용사 모집 시기에 매력을 느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때문에 산재보험기금이 지원자격을 주요 기관투자자로부터 펀드결성 총액의 30% 이상, 또는 500억원 이상 출자 확약을 확보한 운용사로 제한해 허들이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펀딩 중인 복수의 운용사가 지원해 경합했다.

6000억원 규모로 4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인 H&Q 또한 사정은 엇비슷했다. H&Q는 국민연금 미드캡(Mid-Cap)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1700억원 상당을 확약받고 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7월 말 펀딩의 첫 테이프를 끊은 뒤, 현재까지 약 4개월간 자금조달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산재보험기금으로부터 500억을 확보하게 되며 H&Q는 펀딩을 순조롭게 이어가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약 4개월 만에 목표금액(6000억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H&Q가 1세대 PEF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다시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자자(LP)들로부터 H&Q가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투자금 회수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4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앞서 H&Q는 3호 블라인드 펀드 자산(Aseet) 중 하나인 일동제약에 대한 중간 회수에 나선 바 있다. H&Q는 지난 7월 초 일동제약 보유주식 중 절반에 해당하는 주식 226만7477주(10%)를 일동홀딩스에 매각했다. 2015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일동제약에 백기사로 참여했던 H&Q는 녹십자 보유지분(20%)을 678억원에 인수했던 바 있다. 해당 중간 투자금 회수로 H&Q는 내부수익률(IRR) 15%를 기록해 엑시트(Exit) 성과를 주목받았다.

이외에 키즈카페 플레이타임그룹(옛 소프트플레이코리아) 매각 결과가 3호 블라인드 펀드 성과를 판단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연말께 플레이타임그룹 경영권을 확보한 H&Q는 인수대금을 전액을 3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조달했다. 시장에서는 매장 수 기준 시장점유율 1위인 플레이타임그룹의 입지 및 회사의 현금창출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엑시트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H&Q는 플레이타임그룹 매각주관사로 스탠다트차타드(SC)증권을 선정해 옥션딜을 추진 중이며, 비밀유지약정(NDA)을 맺은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 및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투자안내문(IM)이 배포된 상태다. 수요조사(태핑) 과정에서 잠재적 원매자의 수요를 확인한 만큼 이달 말 예비입찰을 거쳐 속도감 있게 경쟁입찰 프로세스를 밟은 뒤 내년 1분기께 거래종결이 점쳐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