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수 DS운용 회장 기업거버넌스협회 참여한다 초대 협회장 제안은 거절, 이해상충 문제 우려한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9-12-06 08:18:4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1: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르면 이달 출범을 앞둔 기업거버넌스협회(가칭)에 금융투자업계 '은둔의 고수'로 알려진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도 참여한다. 이 협회는 행동주의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업계에서 국내 기업 지배구조에 공통적으로 문제의식을 가진 투자자들이 주를 이룬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거버넌스협회는 이번달 출범을 앞두고 있다. 앞서 실시한 발기인 대회에는 국내 자산운용업계에 저명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장 회장도 발기인으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그는 국내 비상장주식 투자 1세대 인물로 꼽힌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틱투자자문 등을 거쳐, 지난 2008년 DS자산운용의 전신인 DS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사명인 'DS'도 본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당초 기업거버넌스협회 집행부는 장 회장을 초대 협회장으로 추대했으나 장 회장이 이를 고사했다. 운용사를 이끌고 있는 만큼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협회에서 특별한 직책을 맡지 않는 대신 '정신적 지주'로서 후원을 실시키로 했다.
기업거버넌스협회장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회장이 유력하다. 집행부를 중심으로 주요 보직을 맡을 인사들의 윤곽도 어느정도 그려진 상태다. 다만 협회에 참여하는 인사들 대다수는 자산운용사 대표 등 주요직책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지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협회원으로 참석하는데 고민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 협회는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는 업계 인사들이 모여 개선방안 등을 논의하고 연구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이같은 문제의식을 공통점으로 행동주의를 주전략으로 하는 액티비스트 외에도 다양한 투자철학을 가진 인사들이 협회 멤버에 포함돼 있다. 협회는 출범을 앞두고 운용사 자격으로 협회 회원사가 되는 것에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거버넌스와 관련해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경험을 공유하고 연구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다양한 투자철학을 가진 인사들이 모이다 보니 협회에 참여자들끼리 연대한 주주활동 등은 하지 않는 것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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