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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PG사업 매각]늦어지는 본계약…연내 성사 불투명세부실사로 일정 지연…지분율 변동 없을듯

최익환 기자공개 2019-12-05 15:24:0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매각을 추진해 온 전자결제사업부(PG사업부)의 거래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 비바리퍼블리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세부실사와 가격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매도자 측과의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내 거래성사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거래구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세부실사를 지속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중순부터 인수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부여받은 비바리퍼블리카는 매도자 LG유플러스 측과의 가격협상 역시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세부실사와 가격협상이 1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당초 업계는 과거부터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에 관심을 가져온 비바리퍼블리카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자 빠른 거래종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매물에 대한 정보를 잘 파악하고 있는데다 인수의지가 강력하다는 점이 이유였다. 이에 매도자 측 역시 11월 중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과 연내 사업부 물적분할을 예정했으나 거래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매도자 측이 목표했던 연내 거래성사는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다수다. 매각 초기 LG유플러스는 연내 거래종결을 목표했지만, 일부 절차가 지연되자 본계약 체결만이라도 이뤄지길 희망해왔다. 연내 극적인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내년으로 거래가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거래가 늘어지고 있는 것은 가격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인수희망가격으로 3000억원 초중반대를 제시했지만, 세부실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가격 인하를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매각 초기의 희망가 4000억원을 사수하지 못한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3000억원 선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가격협상과 세부실사가 이어지며 가격을 놓고 의견교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3000억원 선을 사수하느냐 여부가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성패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거래가 지연되자 최악의 경우 거래 무산이나 구조 변동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의 구조대로 딜이 성사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 일부 지분을 전자결제사업부에 남길 경우 관계사 편입 등 다소 복잡한 절차가 수반되어야 하고, 향후 지분 정리에 있어서도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게 이유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LG유플러스와 비바리퍼블리카가 논의 중인 내용 중 거래구조 변경에 관한 내용은 없다”며 “양측의 의지는 강력한 상황이어서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비핵심사업으로 분류한 자사 전자결제사업부 분할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진행된 본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한 비바리퍼블리카가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가운데, 현재 세부실사와 가격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Toss)의 운영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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