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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제' 인투셀 IPO 주관, '미래 vs NH' 압축 암세포만 공략, 부작용 최소화…한국증권 불참, 2파전 양상

양정우 기자공개 2019-12-06 13:58:1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표적항암제 기업 인투셀의 상장주관사 콘테스트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의 '2파전' 양상으로 굳어졌다. 인투셀은 연내 주관사 선정 작업을 일단락한 뒤 내년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도전할 방침이다. 표적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만 공격해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인투셀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르면 연내 IPO 파트너를 최종 선택할 계획이다.

당초 인투셀은 국내 IPO 시장의 '빅3'인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 한정해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주관사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연말 담당 파트에 IPO 딜이 몰리면서 인투셀의 주관 경쟁에 뛰어들기가 녹록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인투셀은 국내 IPO 명가인 '빅3' 증권사를 상장 파트너로 뽑겠다는 방침"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이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2곳으로 상장주관사가 압축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인투셀은 표적항암제를 개발하는 데 매달려왔다. 기존 항암제는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하지 못해 인체에 다양한 부작용을 수반한다. 이 때문에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으로 개발되는 표적항암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투셀이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자 기반 기술로 선택한 건 약물복합체다. 약물복합체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물질과 암세포를 죽이는 물질을 '링커'라는 매개로 연결한 약물이다.

약물복합체는 무엇보다 연결고리인 링커의 역할이 중요하다. 리간드, 톡신 등 다른 구성 물질도 중요하지만 링커가 약물복합체의 전반적인 품질을 좌우하고 있다. 인투셀의 경우 기존 링커를 개량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안정적인 링커 기술에 대해 특허까지 출원했다. 만일 링커가 불안정하면 맹독성의 톡신이 분리돼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약물복합체의 대표 기술은 ADC(antibody drug conjugates)와 SMDC(small molecule drug conjugate)다. ADC는 특정 타깃인 암세포에 결합하는 항체와 암을 치료하는 톡신을 링커로 결합한 기술이다. SMDC의 경우 항체가 아닌 리간드와 약물을 연결한 형태다. 인투셀은 ADC와 SMDC의 장점만 모은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인투셀은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빅파마에 대한 기술수출을 염두에 두고 표적항암제를 개발해 왔다. 전임상부터 임상 3상 단계까지 최종 신약 개발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투셀은 코스닥 중견 바이오사인 레고켐바이오 출신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인투셀의 기반 기술인 약물복합체는 기술수출을 위해 다양한 구조로 설계될 수 있다. 구성 물질을 모두 연결한 약물복합체뿐 아니라 단일 물질을 각각 개별적으로 기술수출하는 게 가능하다. 다국적 제약사의 니즈에 따른 맞춤형 전략으로 기술수출 여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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