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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재무라인에 색깔 입힌 코오롱글로벌, 부사장급 격상출범이래 처음…구조조정 이후 소방수 역할, 재무개선 합격점

신민규 기자공개 2019-12-06 09:35:2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4: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재무라인에 부사장 지위를 부여했다. 사내 건설부문과 동등한 직급으로 올라서면서 위상이 강화됐다는 평을 받는다. 최대 실적을 견인한 이유도 있었지만 사업 리스크와 재무 리스크를 동시에 줄이는 경영전략에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3명의 승진자를 발표했다. 3명 중 2명이 재무라인으로 안효상 전략기획본부 전무가 부사장으로 올랐다. 같은 본부 기획팀장이었던 이인성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나머지 승진자는 자동차판매 부문에서 나왔다.

그동안 사내 부사장 직급은 건설부문 장동권 부사장이 유일했으나 안효상 부사장과 함께 2명이 됐다. 부사장 직급이 코오롱글로벌 출범 이래 처음인 점을 감안하면 재무라인 전반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주택사업에서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건설부문보다는 재무라인 승진에 방점을 뒀다. 숫자 자체에 주목하기보다는 수년째 경영 정상화를 이끈 전략과 기획파트의 노력을 인정해준 것이다.

안효상 부사장의 근무 이력 역시 코오롱글로벌 출범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그룹 구조조정 직후인 2012년부터 코오롱글로벌 전략기획담당 임원으로 역할을 맡았다. 코오롱상사로 입사해 코오롱인더스트리를 거쳐 구조조정 직전까지 코오롱건설 재무통으로 일해왔다.

코오롱글로벌의 재무상황은 2011년 당시 악화일로에 있었다.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코오롱아이넷(상사)과 코오롱비엔에스(유통업)를 흡수합병하면서 사업부문이 확대된 데다가 건설부문의 부실이 덜어야 할 숙제였다.

소방수 역할을 맡은 안효상 부사장은 리스크가 높은 자체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조합주택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면서 차입금을 줄여나갔다. 부동산 침체기였던 만큼 보수적인 전략으로 사업 리스크와 재무리스크를 동시에 낮추고자 했던 것이다. 지역주택조합을 비롯해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을 꾸준히 전개한 덕에 실적이 안정세로 올라섰다.

이밖에 중견사임에도 신사업으로 해외 수처리 분야에 역점을 두기도 했다. 소재부터 플랜트 운영까지 물관련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시공능력평가상으로도 상하수도 부문에서 선두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실적이 회복되면서 재무개선 속도 역시 빨라졌다. 1조원대에 달했던 총차입금은 7000억원대로 낮아졌다. 50%가 넘어섰던 차입금 의존도 역시 30%대로 떨어졌다. 한때 500%를 상회했던 부채비율도 300%대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코오롱건설, 코오롱아이넷(상사), 코오롱비엔에스 3사 합병회사인 코오롱글로벌 출범 이후 부사장급 CFO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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