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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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최초 운용사 '샘자산운용', PBS 'KB증권' 낙점 [인사이드 헤지펀드]얼어붙은 분위기에 PBS 계약 난항…에쿼티헤지로 첫 상품 출시

서정은 기자공개 2019-12-09 08:15:5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남 최초의 자산운용사인 샘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샘자산운용은 그동안 상품 출시를 준비해왔으나 프라임브로커(PBS) 파트너를 찾는데 애로를 겪었다. PBS 파트너로 KB증권을 낙점한 가운데 에쿼티헤지(Equity Hedge) 전략을 구사하는 첫 상품을 내놓았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샘자산운용은 최근 '샘19-1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출시했다. 첫 달 약 9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모였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3억원이었다. 펀드명은 2019년 첫 상품이라는 의미를 담아 '19-1'로 정했다.

샘자산운용은 호남지역에서 활동해 온 개인투자자 이창수씨가 이끄는 곳으로 지난 10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취득했다. 설립 초기 호남에 본사를 뒀다는 점에서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샘자산운용은 그동안 상품 출시를 위해 여러 PBS들과 접촉을 타진해왔다. 하지만 PBS이 신규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것에 난색을 표해 계약이 미뤄졌었다. 당시 라임자산운용의 메자닌펀드나 무역금융펀드의 기초자산에서 문제가 터지자 PBS 사업자들이 리스크관리를 강화한 영향이다.

샘자산운용은 여러 논의 끝에 KB증권을 PBS 파트너로 맞이했다. 다만 펀드 설정 과정에서 별도의 PBS 시딩자금은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신생 운용사들이 시딩 자금을 발판 삼아 수탁고를 키웠던 것과는 대조된다. 전체 모집액 대부분이 이창수 대표의 오랜 지인들 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의 주 전략은 에쿼티헤지다. 샘자산운용은 톱다운(top-down)과 바톰업(bottom-up) 방식을 병행해 투자 대상 종목을 선별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여러 전략을 병행하는 멀티 상품을 구상했으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에쿼티헤지에 무게를 더 싣기로 했다.

숏(short) 전략은 개별 주식 선물보다는 코스피200선물을 주로 활용키로 했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되자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샘자산운용 관계자는 "지수선물을 통해 숏을 구사하고, 롱(long) 전략은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종목을 찾아 수익을 낼 것"이라며 "올해 추가적인 상품을 내기보다는 첫 펀드의 성과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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