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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PE, AP시스템 투자 회수 완료 총 430억에 엑시트…IRR 10.3% 기록

조세훈 기자공개 2019-12-09 13:50:4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3년 전 투자한 디스플레이 장비제조업체 AP시스템에 대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SG PE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종의 침체에도 내부수익률(IRR)을 10% 넘기며 유의미한 투자 성과를 이어갔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월 AP시스템이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약 360억원을 매입했던 SG PE와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는 최근 지분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해 장내 매각을 완료했다. 총 회수금액은 430억원이며 이번 투자금 회수를 통해 두 운용사가 달성한 IRR은 10.3%다. 앞서 공동 운용사(Co-GP)인 SG PE와 아르게스PE는 7대3의 비율로 '에스지아르게스제일호' 를 설립해 투자했다.

1994년 설립된 AP시스템은 장비 제어 소프트웨어에 대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장비 시장에 진출한 회사다. 이후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와 300㎜ 웨이퍼용 반도체 공정 장비, 대형 LCD 등으로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혔다. 현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에 필요한 레이저 장비인 레이저어닐링(ELA)과 레이저리프트오프(LLO), OLED 봉지증착장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ELA 장비를 대다수 납품하고 있다.

두 운용사는 회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반도체 호황 및 OLED 매출 증가 등에 따른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이듬해인 2017년에는 매출액이 1조원에 육박할 만큼 실적도 우수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고 국내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마저 급격히 위축되면서 AP시스템도 실적 '한파'를 맞았다. 삼성디스플레이 비중이 높은 AP시스템도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6% 감소한 7142억원에 그쳤다. 2018년 영업이익은 75% 성장한 458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베트남 3D 라미네이션 장비 납품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 따른 기조 효과 영향이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역시 29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사업은 위축됐지만 삼성이 디스플레이 사업에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고, 반도체 업황도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주가는 올초 대비 20~30% 가량 높아졌다. SG PE는 당초 기대수익에는 못미치지만 투자 회수 적기로 판단해 엑시트를 결정했다.

SG PE는 이번 엑시트로 설립 7년 만에 10번째 펀드 청산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누적청산금액은 3500억원이며 평균 IRR은 17%다. 우수한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5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올해 연기금·공제회가 진행한 출자 사업에서 연승행진해 펀딩이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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