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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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부실 정리에 재편까지…맥쿼리PE 맞을 채비 자산건전성 제고, 사업부 신설 등 조직 변화 속도

김장환 기자공개 2019-12-09 07:40:3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1: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 자산 등을 정리하며 건전성을 제고 중인 LG CNS가 조직재편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5개 사업부 중 하나였던 지능화총괄사업부를 개편해 신규 조직을 만들고 관련 부문 업무도 변화를 줬다.

최근 단행한 그룹 정기인사에 맞춰 올 연말에도 추가적인 조직재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내년 맥쿼리PE를 주요 주주로 들이기 전 관련 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3분기 지능화총고라사업부를 없애고 커스터머 데이터앤애널리틱스(Customer D&A) 사업 부문을 신설했다. LG CNS 사업부는 커스터머 D&A를 비롯해 하이테크·금융&공공·미래전략·클라우드&서비스 부문 등 크게 5개로 재편됐다.

이번 재편을 통해 지능화총괄사업부가 커스터머 D&A 사업부로 단순 명칭만 바꾼 건 아니다. 초점을 맞춘 사업 분야를 이전과 달리 가져가기로 했다. 이전 부문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서비스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개편된 조직은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조직이 됐다. 사업부 한 축을 차지했던 B2B분야 서비스 및 플랫폼 부문은 축소한 대신 디지털 마케팅 부문을 키우기로 했다. 기존 고객 및 신규 고객과 소통을 보다 폭넓게 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고객 데이터 분석 능력을 보다 키우기 위한 시도로 읽힌다. LG CNS는 IT 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를 관련 사업부 수장으로 올렸다. 최근 단행된 2020년 LG그룹 정기 인사를 통해 LG CNS 커스터머 D&A 총괄 자리에 김은생 부사장이 임명됐다. 올 8월 LG CNS에 입사한 김 부사장은 한국IBM을 거쳐 델 이엠씨 한국 컨설팅부문 사장, 델 테크놀로지 부사장 등을 역임한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기존 자리를 맡고 있던 김흥식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지주사 ㈜LG 인사팀장으로 옮겼다.

LG CNS의 이 같은 조직재편은 잇단 자산 정리 등 절차를 최근 몇 년 사이 이어오던 가운데 이뤄진 일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이피피미디어 지분을 전량 처분하고 STX건설 지분 무상 소각도 마쳤다. 올해는 코리아일레콤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이들 기업은 지분 확보 후 지속된 손실로 골치를 썩여왔던 곳들이다. LG CNS의 부실 자산 정리는 올해 말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함께 연말 정기 인사 결과에 맞춰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조직재편을 내년 초 단행할 수도 있다. LG CNS는 이번 인사에서 총 5명의 상무 승진자를 배출했다. 동시에 두 명의 상무급 임원 2명도 다른 계열사에서 새롭게 왔다. 박지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 재편이 예상된다.

자산건전성 제고와 사업 효율화를 떠나 LG CNS 내년 조직 구조에 변화가 예상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LG는 보유 중인 LG CNS 지분 85% 중 35%를 맥쿼리PE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거쳐 맥쿼리PE를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내년 초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개정 예정인 공정거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공정거래법 개정시 총수일가가 20% 넘는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LG CNS는 그룹 전산시스템통합(SI)을 전담하는 곳이어서 내부거래비중이 그만큼 높다. 지난해 매출액 중 62%가 LG그룹 계열사로부터 발생했다.

맥쿼리PE가 경영권 행사를 목적으로 LG CNS 지분을 사들이기로 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35% 넘는 지분을 보유한 외부 투자사가 주주로 유입된다는 점 자체가 쉽게 여길만한 일이 아니다. 단독 의결권 행사만으로도 주주총회 특별결의 안건을 부결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지분율이다. 외부 투자사 유입은 사업구조를 보다 투명하게 재편해야 하는 단초가 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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