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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커버드본드 발행예정금액 축소 고려 연내 잔여물량 최소 6000억…이달 내 전액발행 어려워

원충희 기자공개 2019-12-10 08:37:0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1: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신고물량을 연 1조원에서 상당폭 감액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올해가 한 달도 채 안남은 상황에서 시장 여건상 6000억원 이상의 잔여물량을 발행하는 게 어렵다는 판단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찍어낼 커버드본드 발행물량을 계획 대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0월 초 신한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커버드본드 연내 발행한도는 1조원, 이 가운데 2000억원은 10월 중에 발행한 상태다.

금감원은 은행채와 마찬가지로 커버드본드 역시 신고물량의 80% 이상을 실제 발행토록 지도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신한은행이 연내 추가 발행해야 할 물량은 최소 6000억원이 남았다.

문제는 2019년이 채 한 달도 안 남은 데다 조달여건도 썩 좋지 않다는 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커버드본드 발행을 위해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투자자 수요모집 등이 녹록치 않은 것 같다"며 "변화된 시장환경을 반영 일정부분 감액 조정을 협의 신청하는 것을 검토 중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커버드본드 시장은 올 3분기까지는 저금리 기조를 타고 호조를 보였다. 특히 장·단기금리의 기울기가 평탄(yield curve flattening)하거나 역전되는 상황도 있는 덕분에 금리절감 효과가 좋았다. 심지어는 5년 만기 커버드본드의 금리가 1년짜리 정기예금과 비슷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지고 있다. 수익률곡선(일드커브) 기울기가 가팔라지면서 금리절감 효과도 거의 사라진 상태다. 은행 입장에서 커버드본드 발행유인이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투자자수요 확보도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껏 커버드본드 투자수요의 주류는 은행이었다. 채권액의 85%까지 고유동성자산(HLA)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4분기 들어서 연말 대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물량 공세, 예·적금 만기도래, 은행채 발행 증가 등으로 수급불안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커버드본드는 수요기반이 아직 넓지 않은데다 금리 상승기류라 기관투자가들이 조심스런 행보다"며 "수요자체가 크지 않아서 지금은 1회 3000억원 발행도 쉽지 않은 규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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