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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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레코드 쌓인 사모 코벤펀드, 메자닌 하우스 '두각' [인사이드 헤지펀드]공모에 비해 운용 제약 덜해...조기 청산 사례도 잇따를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9-12-10 08:11:4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코스닥벤처펀드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특히 공모에 비해서 운용 상 장점이 많은 사모 코스닥벤처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일부 운용사들은 그간 쌓아온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내년 핵심상품 중 하나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사모 코스닥벤처펀드 가운데 지난 11월말 기준 설정액 100억원 이상,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 10% 이상인 펀드는 11개로 나타났다. 200여개에 달하는 국내 코스닥벤처펀드 중에서 이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펀드는 대략 5% 남짓이다. 대부분 지난해 4월 출시된 펀드로 운용기간은 1년 6개월을 넘겼다.

전체 코스닥벤처펀드 중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펀드도 있지만 플러스(+) 수익률을 내는 펀드가 대다수다. 공모 코스닥벤처펀드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전체 자산의 15%를 벤처기업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에 투자한다. 비상장 기업 주식이나 상장사가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주, 벤처기업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여기에 포함된다. 나머지 자산 중 35%는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 지정이 해제된 후 7년 이내인 코스닥 상장 기업 주식으로 편입한다.

이같은 요건을 충족하면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주 30%를 우선 배정 받을 수 있다. 운용사들이 코스닥벤처펀드를 선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른 펀드에 비해서 많은 물량을 배정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운용상에 큰 장점으로 꼽힌다. 메자닌으로 하방을 막고 공모주로 수익을 쌓아가는 전략이 주를 이룬다. 코스닥벤처펀드의 혜택은 또 투자금을 3년간 환매하지 않은 수익자의 경우 최대 300만원까지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들의 성적은 부진하다. 최대규모의 공모 코스닥벤처펀드인 KTB코스닥벤처펀드의 설정이후 누적수익률은 -15%대다. 이 펀드는 코스닥벤처펀드 출범 초기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몰이를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도 각각 -15%, -20% 대 수익률을 냈다. 이밖에 현대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펀드들도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공모형 중에서는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가 2018년 4월 설정이후 누적수익률 11%대로 공모 코스닥벤처펀드들의 체면을 살렸다. 이 펀드 설정액(운용펀드 기준)은 290억원이다.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의 부진은 운용상 제약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모펀드의 경우 사모펀드와 달리 신용등급이 없는 메자닌을 편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모펀드에 비해서 운용에 제약이 크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공모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벤처기업 주식을 편입하는데 국내 증시 부진 영향으로 사모펀드에 비해서 수익률에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

사모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사들 중에서도 메자닌 하우스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방이 막힌 메자닌 자산을 원활하게 소싱해 펀드 요건을 갖추는데 경쟁력이 있는데다, 높은 공모주 배정 비율을 살리는 전략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도 라이노스코스닥벤처메자닌펀드1호를 통해 누적수익률 13%대를 달성했다. 수성자산운용도 수성코스닥벤처멀티에셋공격투자펀드, 수성코스닥벤처PLUS멀티전략 펀드를 운용해 각각 10%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오라이언코스닥벤처펀드제10호를 통해 17%대 수익률을 냈다.

일부 운용사들은 코스닥벤처펀드를 내년 핵심 상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업계에서는 조기청산 나서는 펀드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10% 이상의 수익률을 낸 펀드의 경우 소득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 굳이 3년 동안 장기투자를 할만한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자닌 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가 출시 이후 양호한 트랙레코드를 쌓으면서 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상품이 된 것"이라며 "내년 초 추가로 코스닥벤처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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