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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직전 레드로버, 새주인 등장에 CB투자자 ‘안도’ [메자닌 투자 돋보기]원아시아파트너스, 50억 유상증자로 최대주주 등극 예정…CB 투자금 회수 가능성↑

이민호 기자공개 2019-12-10 13:12:1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4: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던 레드로버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새 주인으로 맞으며 이 회사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자산운용사들의 자금 회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CB 차환발행으로 상환을 미뤘던 상황에서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유상증자분 일부를 미리 납입할 만큼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잔여 유상증자분까지 정상적으로 납입할 경우 CB 투자자들은 투자금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레드로버는 2017년 7월 80억원 규모 10회차 CB를 발행했다. 운용사 중에서는 파인아시아자산운용(24억원), 현대자산운용(22억원), 씨스퀘어자산운용(10억원), IBK자산운용(4억원)이 인수에 참여했다.


레드로버는 지난해부터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2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중국계 영화 제작·배급회사 쑤닝유니버셜미디어가 투자회사 엘랑비탈과 경영권 양도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엘랑비탈이 잔금 조달에 실패하며 중도금 납입분까지만 지분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엘랑비탈과의 결렬 직후 금융컨설팅회사 에이치에스디앤씨와 SPA를 체결했지만 중도금 납입 실패로 해지됐고 CB 발행을 통한 재무적투자자(FI) 유치마저 결렬됐다. 이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 소송에 휘말린 데다 잇따른 공시 번복으로 벌점이 누적되며 지난 7월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채권자가 서울회생법원에 레드로버 파산을 신청하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10회차 CB 풋옵션 행사일인 올해 7월이 임박하고 있었지만 FI 유치마저 실패하며 상환자금을 마련할 수 없었던 레드로버는 1월 기존 10회차 CB 투자자들에게 11회차 CB를 차환발행했다. 10회차 CB 투자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레드로버와의 협상을 통해 콜옵션 행사에 응하고 일부 금액을 조기상환 받는 등 투자금액을 조금씩 줄여왔다. 파인아시아자산운용(15억원), 현대자산운용(14억원), 씨스퀘어자산운용(6억원) 모두 투자금액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차환발행이었던 만큼 발행조건은 투자자에 크게 유리하게 조정됐다. 특히 풋옵션이 발행 6개월 이후로 크게 단축됐다. 모두 0%였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도 각각 2%와 3%로 올랐다. 6336원이었던 전환가액도 그간 주가하락을 반영해 2020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발행조건을 유리하게 조정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상환 가능성에 여전히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CB 투자자들의 최근 분위기가 반전했다. 신생 PEF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가 레드로버 인수를 타진했기 때문이다. 레드로버는 원아시아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총 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지난 4일 10억원에 대한 납입을 우선 완료했다.

여기에 코스닥시장위원회가 레드로버에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당장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잔여 유상증자분 40억원의 납입 여부를 좌우할 사실상 마지막 불확실성 제거됐다는 평가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6일로 예정된 두 차례 유상증자 납입을 모두 완료하면 지분율 17.3%(1000만주)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개선기간 1년간 레드로버 거래정지가 지속되기 때문에 전환을 통한 차익실현은 불가능해져 CB 투자자들의 이익은 제한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7월 거래정지 직전 레드로버 주가는 610원으로 리픽싱을 거친 11회차 CB 전환가액 634원을 밑돈다. 하지만 투자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진 만큼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유상증자분을 재원으로 이미 행사가 가능해진 풋옵션을 발동하면 상당부분 회수할 가능성은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원아시아파트너스 유상증자분으로 11회차 CB를 상환받는 방향으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정상적으로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된다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은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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