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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 CJ 가양 부지 새주인 '눈앞' 최종인수후보자 등극, 매각 측과 논의 돌입…땅값 1조500억 제시

김경태 기자공개 2019-12-06 17:28:1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디벨로퍼 인창개발이 현대건설과 손잡고 CJ가 매각하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부지를 인수할 전망이다. 인창개발은 입찰 참여자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현대건설을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최종 인수후보자가 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CJ는 이날 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인창개발의 대표가 오늘 CJ를 비롯한 매각 측과 만나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다른 후보자에게는 별도의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매각 측은 지난달 원매자 10여곳의 제안서를 접수한 뒤 절반가량인 여섯 군데를 추렸다. 이 중에는 대상산업·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 디에스네트웍스·대우건설, 화이트코리아·GS건설, 신영,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포함됐다.

하루 전(5일) 매각주관사 씨비알이(CBRE)코리아를 통해 가양동 부지 입찰을 실시했다. 일각에서는 디에스네트웍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막판 논의 끝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간 여러 개발사업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했던 화이트코리아·GS건설도 입찰에 들어가지 않았다.

또 여섯 군데 외에 매각 측이 추가로 제안서를 접수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얘기됐다. 이 때문에 개발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현금 실탄이 충분한 엠디엠그룹, 호반그룹 등이 거론됐지만 사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불참했다.

애초 대상산업·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강력한 인수후보자로 거론됐다. 1세대 디벨로퍼인 진재근 회장이 이끄는 대상산업은 업계 최상위권에 속하는데 다수의 대규모 개발사업 경험, 풍부한 자금력 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개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금액에서 승부가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가양동 부지 인수가로 1조500억원가량을 적어냈다고 전해진다. 대상산업·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1조원 정도를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은 디벨로퍼업계의 분석을 상회한다는 평가다. 가양동 부지는 준공업지역에 속해 있어 온전히 주거시설만 만들기는 어렵다. 전체 면적의 50% 정도만 주거시설로 개발하고, 나머지는 비주거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이 때문에 디벨로퍼업계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왔다.

인창개발이 부지 매입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현대건설의 역할이 커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국내 시공능력평가 2위의 건설사로, 국내 대형건설사 중에서도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가양동 부지 가격이 1조원을 상회하는 만큼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협이 된 후 인수를 순조롭게 마무리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만약 CJ와 최종 협의 과정이 틀어지거나, 자금 조달 등 막판 인수작업이 어긋나는 경우 입찰에 참여한 다른 곳들에 공이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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