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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 거부' 안봉락 회장의 새로운 도전

박창현 기자공개 2019-12-10 08:16:2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07: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한상 거부' 안봉락 신생활그룹 회장은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이다. 전격적으로 OLED 마스크 인장기 제조 상장사 '케이피에스'의 인수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큰 손의 등장에 케이피에스 주가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M&A 계약 전 1만원 안팎 수준이었던 주가는 단숨에 1만8000원을 넘어섰다. 안 회장의 자금 지원을 받아 케이피에스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안 회장이 중국에 설립한 신생활그룹은 화장품과 건강식품 제조 계열사들을 거느리면서 연간 4조원 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갑자기 거래 구조가 바뀌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잔금 납입 당일에 인수 계약자가 안 회장에서 전북 익산 소재 화학 기업 '비앤디네트웍스'로 바뀌었다. 비앤디네트웍스는 자본금이 21억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었다. 수 백억원 대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벅차 보였다. 곧 시장에서는 안 회장의 이탈 배경과 새 인수자의 자금력에 대한 의심과 우려가 목소리가 커졌다. 주가 또한 1만2000원 선까지 빠졌다.

얼마 뒤 인수 구조 변경은 안 회장의 M&A 계획 중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 회장이 비앤디네트웍스에 먼저 투자를 하고, 이후 곳간을 채운 비앤디네트웍스가 케이피에스를 인수하는 수순이다.

잠깐의 해프닝일 수 있지만 시장에 후폭풍은 거셌다. 계약 변경과 관련해 한정된 정보가 제공되다 보니 일반 주주들은 주가 변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수 밖에 없었다.

안 회장은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다.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존재감이 크지 않다.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려는 것 역시 국내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이 크다. 사실상 상견례나 다름없는 M&A 인수 과정에서 여러 불협화음이 나오는 것은 안 회장과 신생활그룹 모두에게 좋지 않은 신호다. 신생활그룹의 첫 인상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회장은 맨손으로 중국 지사 60개, 대리점 1만여곳, 방문판매원 12만명에 이르는 광범위한 현지 사업망을 구축했다. 외국인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소통과 신뢰 구축에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이지 않았다면 결코 이뤄낼 수 없었던 성과였다. 시장 규모만 다를 뿐 비지니스의 본질은 국내 또한 다르지 않다. 그 기본을 지키면 성공이 뒤따라 온다는 것을 안 회장이 그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다시 시작이다. 안 회장의 그 도전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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