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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통'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2+1년' 정석 따를까 '카드의정석' 흥행, 존재감 부각…그룹 임원인사 변수

이장준 기자공개 2019-12-11 07:49:1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07: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사진)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카드는 전업 카드사 중 가장 후발주자이지만 지난 2년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 사장이 주도해 만든 ‘카드의정석’이 흥행에 성공하고 기존 고객을 붙잡아두는 ‘리텐션(retention)마케팅’이 빛을 발했다. 다만 최근 우리금융그룹의 임원 인사 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업의 달인, ‘카드의정석+리텐션 마케팅’ 이끌다

“결국 답은 고객에게 있다. 팔아야 하는 상품이 아니라 팔리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임직원에게 자주 하는 말이라고 한다. 영업의 기본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드는 데 있다는 것. 우리은행 시절부터 영업에는 도가 텄다는 평이 따를 정도로 그는 ‘영업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정 사장은 1977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한 뒤 2003년부터 지점장 생활을 했다. 2011년에는 충청영업본부장을 맡으며 충청도와 대전 지역 영업을 총괄했다. 2013년에는 기업고객본부 집행부행장을 역임하며 주채무계열을 담당했다. 우리카드로 오기 직전인 2017년에는 HR그룹장 겸 영업지원부문장을 지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정 사장은 개인과 기업을 가리지 않고 실적을 잘 냈던 영업의 달인”이라며 “내부에서 인정받아 본부장부터 부문장까지 승진 가도가 거침없었다”고 말했다. 2013년 당시 최연소 부행장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우리카드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선보인 ‘카드의정석’은 그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상품기획부터 전략,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지난해 4월 출시했다. 카드의정석은 출시 20개월만에 500만좌를 돌파했다. 카드업계 단일상품 시리즈 중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리텐션마케팅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올 들어 마케팅본부 산하에 리텐션마케팅부를 신설하고 휴면고객 되살리기에 집중했다. 1개월 내 카드를 사용한 고객을 뜻하는 유효회원 수는 올해 3분기 기준 717만명으로 1년 새 64만명 가량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우리카드는 올 3분기 93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895억원)보다 되레 늘어난 수치다. 총자산도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도 1.84%로 올들어서는 하락세다.

◇전임자 이어 ’2+1년’? 그룹 임원인사 이슈 변수

우리카드의 호실적을 이끈 정 사장의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다. 2017년 12월 선임돼 이제 막 부여받은 임기 2년을 채우는 상황이다.

통상 금융지주 임원이나 자회사 사장의 임기가 기본 2년에 추가로 1년을 부여받는 만큼 무리없이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리카드가 2013년 4월 출범한 이래로 초창기 대표(정현진, 강원)을 제외하면 전임자인 유구현 대표도 총 3년을 역임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임기 2년을 마친 만큼 1년 연장하는 데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며 “실적도 많이 개선했고 정 사장의 연임에 걸림돌이 될 이슈도 특별히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내년 카드업계 전망이 밝지 않아 경영의 연속선상에서 임기를 이어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변수는 우리금융그룹의 인사이동이다. 우리금융은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금융감독원의 최종 제재안을 확인한 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제재안의 수위에 따라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 임원이 임기를 마치고 주요 계열사 사장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 인사 폭이 클 경우 계열사도 영향을 받게 된다. 정 사장 역시 우리은행 부문장을 지낸 뒤 우리카드로 적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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