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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자사주 소각 불구 자본적정성 영향無 이익잉여금과 상계...CET1·BIS비율 ‘변동 없어’

김현정 기자공개 2019-12-11 07:48:0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4: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금융지주사 최초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함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 은행 고유의 자본적정성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KB금융이 이익잉여금으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만큼 총자본에는 영향이 없기 때문에 CET1 등 수치에도 변동이 없을 것을 것으로 파악된다.

KB금융은 오는 12일 자사주 230만3617주를 소각한다. 대략 1000억원어치의 자기주식이 장부상 사라지는 것이다. 주당 가액은 4만3410원으로 산출됐다. 과거 4차례에 걸쳐 매입한 자기주식들의 취득원가를 가중평균해 계산한 값이다.

앞서 KB금융은 2016년 2월 금융지주사 최초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고 이후 같은 해 8월 5000억원, 2017년 11월 3000억원, 2018년 12월 3000억원어치를 추가로 사들였다.



자본차감 계정인 자기주식이 없어져도 KB금융의 전체 자본은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익잉여금을 감소시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총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기타포괄손익, 자본조정(자기주식 등),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돼있다.

회계상 자기주식을 소각하려면 반대 급부로 자본금, 이익잉여금 중 한 가지와 상계 처리를 해야 한다. KB금융은 자본금은 건드리지 않고 이익잉여금으로 발행주식수를 줄이기로 했다. 이 때문에 KB금융의 자사주 소각은 압도적인 자본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총자본이 그대로인 만큼 CET1, 자기자본(BIS)비율 등 다른 자본적정성 지표에도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CET1은 자기주식을 취득했을 때 자본차감이 발생해 감소가 일어나게 된다. 소각 시에는 변동이 없으며 재발행(처분)시 자본이 회복되면서 비율이 올라가게 된다. KB금융은 3분기 말 기준으로 CET1이 14.39%, BIS비율이 15.29%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조업에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시 부채비율 등에 주목하지만 은행업에서는 자본적정성이 더 중요한 지표"라며 "KB금융은 은행권에서 최초로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데 이어 소각까지 사례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시도로 은행주에 긍정적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며 "최근 은행과 지주의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이 많이 올라온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금융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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