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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실적 기지개 제대로 편다 온라인 도서 성장세 더해 '펭수·카뱅 IPO' 효과 기대

정미형 기자공개 2019-12-10 08:38:2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년 만의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는 예스24의 성장 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 내년에도 온라인 서점 성장세와 더불어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 상승 등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예스24는 올해 매출액 5573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서점 성장세와 판관비 감소에 힘입어 3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그동안 예스24는 출혈 경쟁 심화에 따라 2년째 적자를 이어왔다. 온라인 서점들이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각종 마케팅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온라인 도서 시장이 교보문고와 알라딘 등과 함께 3강 구도로 안정되면서 비용 지출도 줄었다.

2017년 1205억원까지 늘었던 판관비는 지난해 1011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이보다 더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예스24의 성장세가 올해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호재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온라인 서점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본업이 탄탄히 뒷받침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도서 유통 시장은 매년 5~7%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스24 회원 수도 느는 추세다. 현재 예스24 누적 회원 수는 1600만명을 넘나든다. 지난해 신규 회원 수가 350만명 가량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400만명이라는 증가세를 이뤄냈다. 예스24는 지금 같은 추세대로라면 2021년에는 회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EBS의 인기 캐릭터인 ‘펭수’ 관련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펭수는 현재 2030세대 직장인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예스24는 펭수 관련 굿즈 이벤트를 가장 먼저 진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약 보름 동안 EBS 교재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다. 최근에는 펭수 다이어리 판매를 통해 3시간 만에 1만 부를 팔아치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굿즈 증정 이벤트는 양사 간 협의를 통해 진행된 사항으로 향후 계약 연장에 성공하면 다양한 펭수 관련 제품 판매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예스24가 펭수 관련주로 묶이며 주가가 크게 뛴 상태다. 예스24 관계자는 “현재 펭수 굿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련 매출이 급증한 상태”라며 “추후 계약 연장 등은 EBS 측과 추가로 협상을 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내년에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예스24는 카카오뱅크 지분 2%를 보유하고 있다. 예스24는 2017년 카카오뱅크 출범 전부터 20억원을 들여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후 이뤄진 유상증자에도 매번 참여하면 추가로 현재 주식 수는 270만주(지분율 2%)로 늘어난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채비에 나선 상태다.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에 나설 시 기업 가치가 5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예스24의 지분가치도 덩달아 뛸 것으로 예상된다. 5조원 가정 시 2% 가치는 1000억원가량이다. 현재 장부가는 258억원 수준으로 상장 시 4배 이상의 지분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스24는 올해를 기점으로 도서, 공연 등 전 사업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펭수 효과나 카카오뱅크 상장 등 호재가 많은 만큼 예스24에 거는 기대도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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