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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신규 수주 목표달성 '빨간불' [건설리포트]목표 달성률 국내 78%, 해외 3%····주택사업 편중 심화, 해외사업 부진

이명관 기자공개 2019-12-11 08:30:3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0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신규 수주 목표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올해 들어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주목표는 3분기만에 80% 가까이 달성했지만, 해외는 목표치의 5%도 채 달성하지 못했다. 현재 추세대로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의 3분기 누적 기준 신규 수주액은 6조4692억원이다. 올해 수주 목표치의 54.8%에 해당하는 액수다. 포스코건설의 신규 일감은 국내에 편중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건축과 토목 부문의 신규 수주액은 6조3599억원이었다. 반면 해외사업은 1093억원에 불과했다. 신규 수주의 98.3%를 국내에서 확보했고, 해외는 1.7%에 불과했다.

국내의 경우 3분기까지 올해 수주 목표치의 78.5%를 채웠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수주목표치를 4% 높여 잡았다. 총 수주목표액은 11조8000억원이다. 이중 국내 8조1000억원이었다.

새롭게 확보한 일감의 대부분은 주택사업이 책임졌다. 주택사업은 재건축 재개발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과 리모델링으로 총 5조2943억원을 수주했다. 비중으로 보면 65%를 차지한다. 이외에 다수의 발전·플랜트와 토목 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국내 목표치를 2017년 대비 11% 가량 늘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다만 4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우선 최근 진행된 CJ제일제당 가양동 부지 인수전에 부동산 디벨로퍼인 대상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인창개발-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인수자로 낙점됐다. 조단위 프로젝트였던 만큼 포스코건설에겐 아쉬운 대목이다.


국내에선 나름 선전했지만, 해외에서는 부진했다. 올해 해외사업 신규 수주 목표치는 전년 대비 8% 줄어든 3조7000억원이다. 3분기까지 목표 달성률은 3% 수준에 그쳤다. 신규 수주한 사업장은 1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열병합발전 유일했다. 4분기 3조6000억원에 이르는 수주고를 기록해야만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포스코건설은 작년에도 해외에선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작년 해외 신규 수주액은 1조5496억원에 이었다. 작년 목표치였던 4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액수였다. 올해 소폭 목표치를 낮게 설정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포스코건설은 해외사업 컨트롤타워인 글로벌마케팅센터를 신설하고 해외사업에서 부진을 만회하려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조직개편 과정에서 사장 직속 부서로 글로벌마케팅센터를 신설했다. 글로벌마케팅센터는 그 동안 산재돼 있던 해외영업과 해외법인 관리 등 해외 영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센터 설립 이후 중동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일감 확보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재 글로벌마케팅 센터장은 과거 플랜트사업본부에서 해외부분을 맡았던 오주헌 전무가 맡고 있다. 오 전무는 포스코건설 포항 신제강 연주설비 현장소장(사이트매니저, SM)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제철소 제강·연주 SM을 맡은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올해 해외사업 부진 탓에 신규 수주액이 감소했고, 포스코건설의 수주잔고도 줄었다. 작년말 34조9055억원이었던 수주잔고는 지난 9월말 기준 30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9개월 사이 무려 4조5000억원이 축소됐다. 작년말 매출을 기준으로 4.5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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