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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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모델 IPO 원년, 성장성·테슬라 기반 확장 [Adieu 2019]플리토·캐리소프트 험로 뚫고 상장...신규 특례방식, 주가 급락 ‘옥의 티’

김시목 기자공개 2019-12-11 13:17:1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0일 14: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신규 특례상장 제도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번역 플랫폼 기업 플리토와 콘텐츠 지적재산권(IP) 기업 캐리소프트가 미완의 영역인 사업모델기반(비즈니스모델) 방식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면서다. 지난해 물꼬를 텄던 이익미실현기업 상장(테슬라 제도), 성장성 추천제 등의 신규 특례상장 방식을 통한 IPO 기업은 올해 봇물처럼 쏟아졌다.

뜨거워진 특례상장 분위기와 달리 증시 침체에 불똥을 맞으며 주가가 급락한 점은 ‘옥에 티’다. 당장의 이익이 없는 특례상장 기업은 더 크게 불확실성 리스크에 노출됐다. 2018년 우상향 곡선을 그린 특례상장 기업과 정반대였다. 후발 주자의 부담감은 커졌다.

◇ 다양한 특례상장 활발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술성평가를 제외한 신규 특례상장 방식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총 9곳에 달했다. 사업모델, 테슬라, 성장성 추천제 등 가능한 신규 특례상장 방식이 고루 활용됐다. 2018년 단 2곳(카페24, 셀리버리)의 기업에서 올해 사례가 급증했다.


특히 사업모델기반 방식이 플리토와 캐리소프트를 통해 물꼬를 텄다. 2017년 테슬라 제도가 도입된 이래 그 해 말 카페24가 상장 절차를 준비하며 2018년 2월 증시에 입성했다. 2018년 허용된 성장성 추천제는 10월 셀리버리의 IPO 완료로 모두 사례가 나왔다.

실제 플리토와 캐리소프트는 연초부터 차례로 기술성평가를 진행하는 등 사업모델기반 IPO 1호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공모 과정과 결과는 판이했다. 플리토는 흥행 속에 IPO를 완료한 반면 캐리소프트는 증시 침체에 직격탄을 맞으며 재도전 끝에 입성했다.

테슬라와 성장성 추천제는 올해 많은 기업이 활용했다. 라파스, 올리패스, 라닉스 등이 성장성 추천제를 통해 입성한 가운데 신테카바이오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증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제테마와 리메드는 테슬라 제도를 통해 증시에 들어갔다.

시장 관계자는 “지지부진하던 신규 특례상장 방식이 올해 봇물처럼 쏟아졌다”며 “첫 해 눈치를 보고 몸을 사렸지만 카페24와 셀리버리 등이 IB들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활용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성특례 일변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 주가 하향 ‘옥에 티’

신규 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한 곳들이 대거 쏟아지긴 했지만 공모 결과는 물론 주가 역시 희비가 갈렸다. 선행 주자들의 주가 부진은 그대로 후발 주자들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지속됐다.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특례상장에 보수적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단 두 곳의 특례상장 기업이 공모 대박과 주가 우상향의 고공 비행을 이어갔다면 올해는 정반대 양상이었다. 사례는 급증했지만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특례상장 시장만 놓고 보면 ‘주가 하락→투자 손실→공모 부진’ 등의 악순환이 반복됐다.

특히 신규 특례상장 제도의 경우 절대 다수가 이익이 나지 않는 곳들인 만큼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에 대한 잣대가 엄격했다. 이익이 나는 상장사마저 주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손실 리스크를 제쳐두고 미래 성장성이나 잠재력만 놓고 투자하길 꺼렸다.

IB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 신규 특례상장 청약에 참여해 이익을 실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면 자연스레 후발 주자들의 공모 성사 가능성은 낮아진다”며 “전반적으로 이들 주가가 회복해야 내년 이후 특례상장 사례가 최소 유지되거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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